-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국회에 상정된 가운데 이례적으로 국토부장관 담당인 화물연대 파업의 대책본부장을 이상민 장관이 맡아 나섰다. 사퇴할 뜻이 없다는 점과 파업 대오에 공권력 투입을 압박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더불어민주당은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물어 오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을 통과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박진 외교부 장관 때처럼 대통령이 해임건의를 거부하면, 민주당은 이상민 장관 탄핵소추안도 발의할 것으로 보인다.이 장관의 경질이 불가피하다는 여당 내 의견도 존재한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여
해설/분석
강호석 기자
2022.12.01 21:59
-
4. 경제블록과 가치동맹세계화의 핵심기구로 미국이 주도했던 UN과 WTO가 이제는 미국의 방해로 기능이 마비되고 있다.세계무역기구(WTO)의 강력한 기능은 무역분쟁에 대한 조정인데, 이는 1심을 거쳐 최종 상소중재재판소에서 결정한다. 그러나 미국은 상소위원 공석이 생길 때마다 신규선임을 반대하여 2018년 9월부터 분쟁조정기구의 기능이 정지되었고, 2019년 트럼프가 모든 상소위원 임명동의를 거부하여 상소중재재판소가 셧다운 상태에 빠졌다. 핵심 기능이 마비된 WTO는 이후 해체되거나 유명무실한 기구로 전락할 것이다.미국 우선주의는,
해설/분석
김성혁 민주노동연구원 원장
2022.12.01 11:32
-
1. 미중 커플링의 세계화 시대1990년 소련 몰락 이후 미국은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주도하였다. 세계화는 ‘동유럽과 중국 시장까지 포괄한 글로벌 공급망의 형성’, ‘WTO·FTA를 중심으로 자유무역’, ‘금융이 실물경제를 지배하며 경제 전반을 좌우하는 금융화’ 등을 특징으로 하였다.세계화가 가능했던 것은, 미국의 무역·재정적자를 중국·일본 등 해외국가들이 미국 국채 매입하면서 달러를 공급해 주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기축통화 달러를 발행하여 해외국가들의 상품을 마음껏 구입하고, 해외국가들은 미국 국채를 매입하여 달러는 다시 미국으로
해설/분석
김성혁 민주노동연구원 원장
2022.12.01 11:31
-
반년밖에 안 된 정부에 퇴진은 가혹하다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될성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이미 싹수가 노랗다. 정권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6개월이면 충분하다. 더 기다려 봐야 민중의 고통만 더할 뿐이다.윤석열을 반대하지만 섣불리 퇴진 구호를 들었다가 일이 성사되기도 전에 역풍을 만나지 않을까 염려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이미 생사존망을 건 싸움은 시작돼 버렸다. 판갈이 싸움에 어물쩍대다간 역사의 뒤안길에 버려지기 십상이다.윤석열 퇴진투쟁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들 중엔 ‘죽 쒀서 개 주는 꼴’을 걱정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사설/논평
편집국
2022.12.01 07:18
-
화물노동자들이 “안전운임 개악 저지! 일몰제 폐지! 차종·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시작한 지 일주일.6일 차인 어제(29일) 윤석열 정부는 시멘트 분야 운송노동자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다음날(30일) 24시까지 운송업무에 복귀하라는 것.지난 6월 총파업 이후, 국토교통부와의 교섭을 통해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 ▲안전운임 품목 확대를 논의하겠다고 합의했지만 원희룡 장관은 이를 이틀 만에 뒤집는 발언을 내뱉었다. 화물 노동자들이 다시 총파업에 돌입하자 ‘일몰제 폐지 불가, 품목 확대 불가’ 방침을 공공연히 드러내며
해설/분석
조혜정 기자
2022.11.30 16:37
-
지난 30여 년간 미 달러제국주의 체제를 중심으로 저금리에 기초한 풍부한 유동성과 글로벌 공급망에 기반하여 지속되어온 신자유주의 세계화 시대가 총체적 위기를 맞았다. 이는 곧 신자유주의 체제의 중심, 미국의 일극 패권국가로서의 지위 상실을 의미한다.위기를 타개하고 몰락하는 패권을 회복하기 위해 미국은 전세계를 향한 폭력적인 탈출법을 쓰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3가지 위기 탈출법이다. 첫째는 경제제재이고, 둘째는 새로운 블럭화를 통한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재편, 그리고 세 번째는 인플레이션 수출이다.미국의 세 가지 위기탈출법을 3
해설/분석
김장호 기자
2022.11.30 09:58
-
북을 대상으로 한 선제타격계획이 언제부터 존재했는지 확실하게 알 순 없지만, 미국이 공식화 한 것은 1998년 '작전계획 5027-98'때 부터였다.물론, 1994년 한반도 전쟁위기 당시, 미국 클린턴 대통령이 김영삼 정부도 모르게 영변 핵시설을 선제타격 하려던 것을 봤을 때, 이미 그 전부터 선제타격계획은 존재했다는 걸 알 수 있다.더 거슬러 올라가면, 1969년 4월, 미국의 정찰탐지기인 EC-121기가 북측 영공을 침입하다가 격추됐을 때, 닉슨 미 대통령이 전술핵무기를 사용해 북측을 폭격하는 작전을 검토했다고 하니, 아마도 1
사설/논평
‘한반도 자주평화를 위한 부산시민 원탁회의’ 준비단 홍보팀
2022.11.25 14:19
-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악, 그중 장시간 노동을 부르는 ‘주52시간제 개악’의 구체적 내용이 드러났다.고용노동부가 노동시장 개혁의 우선 추진과제라며 ‘근로시간 제도 및 임금체계 개편’을 지목했고, 이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지난 7월18일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발족했다. 이들이 내놓은 안이다.연구회는 지난 17일 ‘노동시간 개편’을 주제로 한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주52시간제 개편안의 윤곽을 내놨다.주 69시간 노동? 기업 소원 수리 시작근로기준법 50조가 정한 근로시간은 1일 8시간, 1주간 40시간이다. 그리고 53조를 통해서
해설/분석
조혜정 기자
2022.11.23 16:24
-
미국이 기준금리를 4회 연속 0.75%씩 올려 4%가 되었다. 한국은행 금리보다 무려 1%나 높아지면서 달러 자금 유출과 원화 가치 하락 우려가 커진다.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한국은행이 가계·기업 부채 위기를 감안해 인상 폭을 0.5% 수준으로 유지한 결과다.이처럼 외환 위기를 감수하면서까지 부채 위기를 막으려던 한국은행의 선택은 그러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보다 낮은 인상 폭을 유지하며 금리 조절에 안간힘을 썼지만, 가계는 물론 기업까지 이자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반면 은행권은 역대급 이자
해설/분석
강호석 기자
2022.11.22 19:07
-
화성포-17형은 2022년 북이 개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다. 11월 18일 두 번째 시험발사(화성포-17형 첫 번째 시험발사는 3월 24일에 실시되었다) 이후 “미국 본토를 사정거리에 넣을 수 있는 15,000km를 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대세를 이룬다. 미본토 공격 능력이 입증되었다는 것이다.화성-15형과 화성포-17형의 차이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얘기다. 미본토 공격 능력은 이미 2017년 11월 화성-15형 시험발사로 입증되었다. 화성포-17형 시험발사는 단지 미본토 공격 능력을 입증한 것이 아니다. 2톤
해설/분석
장창준 객원기자
2022.11.22 15:34
-
지금까지 한미일 군사협력은 은밀하게 추진되었다. 한미일의 역대 어느 정부도 노골적으로 군사협력을 추진하지 않았다. 그러나 11월 13일 그 양상이 바뀌었다. 프놈펜에서 채택된 한미일 성명은 한미일 군사동맹을 노골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선언이었다.지역적 범위도 한반도를 뛰어넘었다. 성명의 공식 명칭은 “인도·태평양 한미일 파트너십에 대한 프놈펜 성명”이다. 그러나 ‘인도·태평양’도 뛰어넘는다. 성명의 첫 번째 소제목은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이다. 그리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문제가 거론되었다. 한마디로 말해 세계 모든 지역을 포괄하는
해설/분석
장창준 객원기자
2022.11.15 16:42
-
1. 세계경제질서의 변화한국은 세계화 시대 국제분업체제에서 수출주도 정책으로 30년간 성장해 왔다.1990년 소련 붕괴 이후 미국은 금융과 무역의 국경을 제거하고 자유무역을 추진하면서 세계경제를 주도하였다.그러나 미국의 시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한편으로는 2008년 미국발 세계금융위기로 금융 세계화의 한계가 드러났고,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하여 G2체제가 형성되었다.이에 미국은 한편으로는 제조업 부흥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대중국 경제제재를 전면화하여 우방국들을 모아 보호무역을 추진하고 있다.미
칼럼/기고
김성혁 민주노동연구원 원장
2022.11.14 13:25
-
번져가는 광장의 촛불과 레드카드‘국민생명을 최우선해야 한다’는 국정철학의 부재, 정권의 총체적 무능과 무책임, 국가 기본 운영시스템 마비, 이것이 10월 29일 이태원 156명의 참사로 드러난 윤석열정권의 민낯이자 현주소다.6년 전 10월 29일은 전국에서 박근혜퇴진 촛불이 타오르기 시작한 날이다. ‘박근혜 퇴진시키고 청년이 행복한 나라 만들자’는 희망이 촛불로 타오르던 날이다. 그러나 6년이 지난 2022년 10월 29일은 156명의 청년들이 K문화의 중심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압사를 당한, 믿기 힘든 참사가 벌어진 날이
칼럼/기고
김성란 민주노총 교육원장
2022.11.11 09:59
-
8일, 노조법 2·3조 개정을 위한 국민동의청원이 5만 명을 달성했다.지난 여름 0.3평도 안 되는 쇠창살 감옥에 스스로를 가두며 투쟁했던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유최안 부지회장(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이 대표 청원인이 된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 보장을 위한 노조법 2·3조 개정’ 국민동의청원. 지난 1일 오전 9시에 시작된 청원은 노동자 시민의 폭풍 지지를 받으며 7일 만에 5만 청원 목표를 이뤘다.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는 9일 “법 개정 청원이 성사됐음”을 밝히며 향후 입법계획을 발표했다.운동본부는 법 개정안을 마
해설/분석
조혜정 기자
2022.11.10 11:20
-
윤석열 정부가 9일 출범 6개월을 맞았다. 그런데 겨우 반년 된 윤석열 정부가 박근혜 정부 말기와 닮은꼴을 하고 있어 화제다.지난달 22일을 기점으로 윤석열 퇴진투쟁이 매주 더 가열되는 양상이다. 서울 집회 기준 2주 전 5만여 명에서 지난 주말 10만 명으로 늘었다. ‘오마이뉴스’가 유튜브에서 진행한 이 집회 생중계도 15만 명이나 시청했다.이태원 참사 추모 행사가 더해진 데도 원인이 있지만, 이를 계기로 윤석열 심판 열기가 고조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퇴진이 추모다, 퇴진이 평화다” 등의 손피켓에서 확인되는 바와 같이
해설/분석
강호석 기자
2022.11.09 07:10
-
해마다 이맘 때가 되면 한미 국방장관들이 모여 연례안보회의(SCM)를 개최한다. 한미 양국의 국방정책을 총괄하는 수장들이 모인다는 점에서 한미 연례안보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두 나라의 국방정책으로 현실화된다.“싱가포르 합의, 판문점 합의‘ 사라진 자리에 “북한 정권 종말” 표현 삽입비록 형식적일지언정 지난 해 회의까지 한미 국방장관은 북미 싱가포르 공동성명과 4.27 판문점합의, 9월평양합의 등을 언급해왔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는 그런 단어가 완전히 사라졌다. 그 자리에 새롭게 삽입된 것은 “김정은 정권 종말”이라는 표현이다. 그
해설/분석
장창준 객원기자
2022.11.05 08:25
-
최근 북한이 '핵무력 법제화'를 단행해 한미 당국을 당혹스럽게 했습니다.이미 한미당국은 2015년에 작전계획-5015를 완성하고, 북한의 공격징후가 보이면 선제타격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전쟁연습을 매년 하고 있고, 일본은 유사시 자위대의 한반도 진입을 사실상 선언해 둔 상태입니다.이런 상황에서 북한도 '적의 공격이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핵무력을 사용한다'고 명시한 것인데, 2018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합의 때를 생각하면 정말 격세지감입니다.지금 윤석열 정권은 킬체인, 선제타격 등을 부르짖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시작전지휘권도
사설/논평
김상호 현장기자
2022.11.04 18:22
-
한반도 위기가 끝을 모르고 치닫고 있다. 10월 31일부터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이 시작되었다. 한국과 미국의 전투기 240여대가 참여하고, 호주의 공중급유기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훈련이다. 한미 전투기가 1,600번 이상 출격한다고 하니, 그 규모가 상상이 안 될 지경이다.공중에서 적국의 영토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무기 체계인 전투폭격기 자체가 공격용이라는 점에서 한미 양국의 ‘방어용 훈련’이라는 변명은 군색할 뿐이다. 적의 레이더망을 피해 은밀히 타격할 수 있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F-35B 전투기가 일본 이와쿠니 기지에서
해설/분석
장창준 객원기자
2022.11.04 09:03
-
안전 불감증이 부른 참사‘미리 준비되어 있으면 근심이 없다’는 뜻의 한자 성어 유비무환(有備無患)이 생각나는 요즘이다.지난달 29일 155명이 목숨을 잃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과거 핼러윈 때는 올해 4배 수준인 경찰 800명을 투입했다”, “참사 3일 전 ‘압사’ 경고에도 당국은 아무런 대비 안 했다” 등 책임 공방이 거세다.윤석열 정부는 “경찰·소방 인력 배치 부족이 사고의 원인이 아니었다”며 모면을 시도하지만, 안전 대책 미비 책임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특히 윤석열 정부에 검사 출신이 많은 탓인지 위기를 예방하고, 안
해설/분석
강호석 기자
2022.11.02 07:18
-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25일, 해외에서 만들어진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 지급을 제외하는 문제와 관련해 “법대로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옐런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 유럽 측의 우려에 대해 많이 들었으며, 이를 분명히 고려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법에 쓰인 대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해당 부처인 미 재무부와 국세청은 지난 5일부터 보조금 지급에 대한 세부 규정을 마련하기에 앞서 의견 수렴을 진행해 왔다. 이 때문에 이날 옐런 장관의 발언은 최종 결론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이로써 그간 진행된 한국의 외교적 노력
사설/논평
강호석 기자
2022.10.26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