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07’ 시리즈는 스파이 제임스 본드의 간첩질을 소재로 한 영화다. 간첩과 스파이, 같은 말인데 어감은 참 다르다. 러시아어로는 프락치다. 그런데 최근 우리 사회에 특히 민주노총에 스파이가 대거 출현했다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이 “종북 주사파와는 협치 불가”라고 한 발언이 신호가 되어 스파이 색출이 시작되었다. 제주와 창원 그리고 전주에 스파이가 있다며 대대적인 압수 수색을 단행한 결과 지난달 4명의 간첩단 사건을 발표했다. 어떻게 알았는지 조선일보는 17명의 간첩이 더 있다고 보도했다.동시에 민주노
칼럼/기고
강호석 기자
2023.02.12 15:49
-
정치위기, 전쟁위기, 민생위기와 함께 시작된 2023년. 민플러스는 노‧농‧빈 민중단체 대표와 전국민중행동, 그리고 진보정당 대표를 만나 위기 극복 방안과 투쟁계획을 듣는 연속 대담을 기획했다. 공통된 관심사는 윤석열 검찰독재를 어떻게 끝장낼까에 맞춰졌다. [편집자]민주노점상전국연합(민주노련) 최영찬 위원장이 오늘(10일) 실형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윤석열 정부와 검찰이 민주노총을 악마화하고 진보민중을 적대시하며 공안탄압에 열을 올리는 와중에 빈민 대표단체의 수장이 구속되는 일이 벌어진 것.2014년 박근혜 정부 아래서,
인플러스
조혜정 기자
2023.02.10 17:05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하락세를 계속하면서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여당 국민의힘의 고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대책을 세우기는커녕 삿대질을 감수하면서까지 김기현 당 대표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도대체 무슨 자신감일까?윤 대통령이 당 대표 선거에서 김기현 후보를 밀어주는 이유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발언에서 짐작할 수 있다.홍 시장의 전언에 따르면 “정치경력이 일천해 정치적 기반이 없는 윤 대통령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여의도에 정치적 기반을 갖고 싶어 한다”는 것. 이 때문에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분
칼럼/기고
강호석 기자
2023.02.09 20:50
-
1960년 5월 1일 미국 정찰기 U-2가 소련 영공을 침범했다가 소련군 S-75 미사일에 맞아 격추된다.미국은 즉시 기상관측용 비행기를 소련이 격추했다며 항의 성명을 발표한다. 기체가 매우 얇고 내구성이 약한 U-2기의 특성상 조종사는 100% 죽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종사 게리 파워즈 중위는 격추 직전 낙하산 탈출에 성공해 소련에 인질로 잡혀있었다.격추된 비행기가 ‘군사용 정찰기냐? 기상관측용이냐?’를 두고 미소 양국의 설전이 오가는 사이 미국은 예정된 미·소 정상회담을 취소해 버린다. 이에 소련은 게리 파워즈의 자
칼럼/기고
강호석 기자
2023.02.07 18:31
-
검찰을 앞세운 윤석열 독재의 공안몰이가 도를 넘었다. 지난달 19일 국가보안법 피의자 한 사람을 잡겠다고 국정원과 검경 600여 명을 동원해 11시간 넘게 민주노총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이날 건설노조와 보건의료노조 사무실도 동시에 털었다. 지난 2일엔 채용 비리를 수사하겠다며 민주노총 인천본부를 압수 수색했다.앞서 제주와 창원 등지 노동계 인사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 수색하더니 한 달 만에 이들 중 4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이들이 “북의 지령을 받으며 활동했다”라며 피의사실까지 언론에 떠벌렸다.지난해 대우조
사설/논평
민플러스
2023.02.04 19:16
-
기시와 아이젠하워, 그리고 베트남전쟁1960년 기시 일본 총리가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과 워싱턴에서 만나 미·일안보조약 개정안에 서명했다. 이렇게 되어 패전 15년 만에 전범국 일본은 미국의 승인하에 군사력을 갖춘 전쟁 가능 국가가 되었다.미국은 A급 전범 기시를 ‘공직추방조치(전쟁 범죄자를 공직에서 추방한 조치)’에서 해제한 것도 모자라, 전후 미국이 직접 초안을 작성한 일본 평화헌법 9조(무장력과 전쟁 불가능)를 스스로 파기해 버렸다.당시 전범국 일본에 취한 미국의 이런 부당한 조치는 전 세계인의 비난을 샀지만, 베트남전쟁 확전
칼럼/기고
강호석 기자
2023.01.31 13:39
-
냉전의 본격적인 시작은 6.25 전쟁이지만 냉전 이념이 발표된 것은 트루먼 독트린에서다. 1947년 3월 미 대통령 해리 트루먼은 ‘반공’을 시대 이념으로 제시하며 이를 따르는 국가에 경제적 지원을 약속했다.미군정 하에서 수립된 대한민국 정부가 창건 4개월도 되지 않아 국가보안법을 제정(1948.12.01.)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당시 세상을 지배한 이념은 반파시즘이었다. 2차대전을 일으킨 독일 나치즘, 이탈리아 파시즘, 일본 군국주의를 척결하는 반파시즘은 전 세계인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런데 전쟁이 끝나기 무섭게 미국
칼럼/기고
강호석 기자
2023.01.29 12:17
-
2023년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은 부자와 기업에 맞춰있다. 서민과 노동자의 주머니를 털어 이들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다. 정책방향은 영역을 가리지 않는다. ‘국민 건강’ 영역조차 그러하다.문재인 정부 시절 추진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문케어)’이 단번에 철회되면서 병원비가 무서운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다주택자 세제와 기업 법인세를 감면한 윤 정부. 반면, 공공임대 주택 예산은 5조 원 넘게 삭감하고, 전기요금 3배 인상, 가스요금 최대 2만 원 인상, 그것도 부족해 대중교통 요금 300원 인상안까지 마련했다.‘국민건강보험
해설/분석
조혜정 기자
2023.01.21 08:37
-
윤석열 정부에겐 노동개악으로 가는 시간표가 있다. 이 시간표대로 노동개악을 완성하기 위해 새해 벽두부터 ‘노동조합’이라는 방해물 제거를 본격 시작했다.지난해 벌인 화물연대, 건설노조 탄압에 대한 수위를 더욱 높여 노동탄압의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법치’를 강조한 윤 정부는 화물연대, 건설노조 탄압용 법 개정에 착수했을 뿐 아니라 노동개악을 밀어붙일 근로기준법 개악도 시작할 조짐이다.국토부·고용부, 윤 대통령에 ‘노조때리기’ 상소문새해를 시작하며 윤석열 정부가 과녁으로 삼은 건 역시 화물연대와 건설노조다.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등
해설/분석
조혜정 기자
2023.01.12 17:00
-
국가예산은 정치다. 국민에게 세금을 얼마를 걷어 누구에게 얼마를 쓰는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총규모 638조7천억원 새해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들이 국회본회의를 통과하였다. 예산처리 법정 기한(12월 2일)을 넘긴 지 22일 만이다. 한달 내내 치열한 논쟁 끝에 여야가 합의했으니 뭔가 달라진게 있나 싶었는데, 시끄러웠던 것에 비하면 화만 돋우는 예산이다.이번에 통과된 2023년 예산은 부자에게는 세금을 깎아주고, 세수가 부족하니 서민들에게는 복지를 축소하는 전형적인 부자를 위한 예산, 서민을 쥐어짜는 예산이다.노골적인 부
해설/분석
편집국
2022.12.30 09:44
-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 노동개악에 불을 당겼다.‘법과 원칙’을 강조한 윤석열 정부지만 노동개악의 걸림돌 제거를 위해서는 위법 행위를 서슴치 않는다. 또한, 노조탄압에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시도한적 없는 잔인한 방법까지 동원한다.‘공정거래위원회’인가, ‘공안탄압대행위원회’인가윤 정부는 노동개악의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하루가 멀다하고 노조 때리기를 하고 있다. 노동자들이 노동개악으로 가는 길에 브레이크를 걸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동조합을 ‘불법집단·부패집단’으로 낙인찍어 반대 여론을 잠재우려 한다.윤 정부는 이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해설/분석
조혜정 기자
2022.12.29 16:40
-
새해 2023년에 윤석열 정부의 공안탄압 광풍이 불어올 조짐이다. 국정원은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를 개소했고, 국방부는 기무사를 부활시켰다. 모두 지난 11월의 일이다. 이태원 참사로 윤석열 퇴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던 시점,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 업무복귀명령을 내리는 사상 소유의 탄압이 진행되고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선포하던 시점과 맞물린다.국정원은 지난 11월 30일 사이버안보협력센터를 개소했다. 북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민관합동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는 명분이다. 국정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등 정부기관은 말할 것도 없고 안랩
사설/논평
장창준 객원기자
2022.12.29 16:30
-
미국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프랑스와 독일중동의 대표 친미국가 사우디, 중국과 ‘反달러 동맹’ 추진힘빠지는 차이잉원, 표류하는 대만 전략만회 위해 확전 꾀하는 미국중국과 러시아를 무력화시키려는 미국의 신냉전 전략이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 나토 동맹은 분열되고 있고, 중동의 대표적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는 중국과 ‘反달러 동맹’을 향하고 있다.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의 지방 선거 패배로 대만을 우크라이나화하려는 미국의 구상도 속도조절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10개월을 경과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신냉전 전략은 수렁
해설/분석
장창준 객원기자
2022.12.23 12:46
-
일본 정부가 지난 16일 중국, 북한, 러시아 순으로 적국을 규정했다. 이어 이들 국가의 미사일 기지 등에 대한 공격 능력을 의미하는 ‘반격 능력’을 보유하고 장거리 미사일 전력을 향상한다는 내용을 담아 방위 관련 3대 문서(국가안전보장전략, 국가방위전략, 방위력정비계획)를 개정했다. 일본의 방위 3대 문서가 동아시아 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한 서승 동아시아평화연구소 소장의 탁견을 옮긴다. [편집자]일본 자위대, 존재 자체가 위헌2차 세계대전 전범국 일본은 1946년 제정된 헌법에서 ‘전쟁과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행사를 영구히
해설/분석
강호석 기자
2022.12.22 22:06
-
“어디서든 말조심해라, 까닥하다 잡혀갈라”는 부모님의 당부를 듣고 자랐다. 하긴 유신독재 시절 국민(초등)학교에 입학해 5‧6공 군사독재와 함께 한 청춘이었으니 괜한 잔소리로 치부하기엔 시대가 너무 암울했다. 더구나 나의 습관적 반골 기질을 부모님이 어찌 몰랐으랴.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전두환 정권을 흔히 군사독재라고 불렀다. 단지 군인 출신이 행정부와 입법권을 장악했기 때문만은 아니다.군사정권에 굳이 독재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는 국민이 선거한 공직자 위에 이들 군인 출신들이 군림했기 때문이다.군사독재 시절 국회의원들은 자신을 선거
칼럼/기고
강호석 기자
2022.12.17 20:45
-
엄정한 법집행 논리 아래 은폐되는 폭력성과 파쇼성이미지정치, 여론정치로 대중의 지지 받으면서 정적 제거군부독재와의 차별화 시도검찰독재세력과의 싸움은 불가피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내린 이유는 “검사의 증명부족”이었다. “유죄가 의심되나 검사가 입증을 못했다”는 것이다. 23억 상당의 요양급여를 부정하게 수급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윤석열의 장모 최씨에 대한 판결 말이다.최씨의 동업자 3명은 이미 유죄 판결을 받았다. 최씨는 1심 재판에서 동업자들과 사전에 범행 모의를 공모했다는 혐의로 3년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었다. 그러나 2심에서
해설/분석
장창준 객원기자
2022.12.17 20:44
-
‘화성포-17’형은 미국전역을 사정권 안에 둔 대륙간탄도미사일이며 미국을 타격하기 위하여 만든 ICBM이다. 타격은 선제공격일 수도 있고 보복공격일 수도 있다.로동신문은 11월 20일 정론에서 조선은 “이 행성 최강의 대륙간탄도미사일보유국”이 되었다고 하면서 “그것은 핵선제타격권이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국가가 미국의 핵패권에 맞설 수 있는 실질적 힘을 만장약한 명실상부한 핵강국임을 세계 앞에 뚜렷이 실증“하였다고 지적하였다.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화성포-17’형의 제원은 다 밝혀지지 않았으나, 1만5
칼럼/기고
현광 코리아뉴스 편집장
2022.12.16 16:27
-
초대형 부패 스캔들의 탄생과 세차 작전의 시작모루가 주도한 세차 작전, 룰라를 겨누다룰라의 구속, 호세프 대통령 탄핵 그리고 민주주의의 파괴수사와 재판이라는 법치의 탈을 쓴 사법 쿠데타모루와 윤석열의 닮은 꼴브라질 룰라가 2023년 1월 1일 세 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다. 룰라의 정치 이력은 화려하다. 1975년 금속노조위원장, 1979년 브라질노동자당 창당, 그 후 수 차례 대선 도전과 낙마, 2002년 역대 최다득표로 대통령 당선, 2006년 재선 성공 등 룰라의 정치 인생은 브라질 진보정치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설/분석
장창준 객원기자
2022.12.13 14:23
-
마침내 전국민중행동이 윤석열 퇴진의 마중물이 되자고 결의했다.지난 12월 3일. 국회 앞에서 개최된 ‘이대로는 살 수 없다. 윤석열 정권 심판! 전국민중대회’에서 2015년 민중총궐기 투쟁이 2016년 박근혜 퇴진 촛불의 마중물이었듯, 2022년 전국민중대회는 윤석열 정부 퇴진 투쟁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선포했다.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6개월이 지나면서 정권의 반노동, 반민생, 반민주 행태가 도를 넘어 민중의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또한 미증유의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는 거짓과 왜곡 그리고 무책임으로 일관하면서 일선 경찰
칼럼/기고
한찬욱 사월혁명회 사무처장
2022.12.08 14:53
-
'업무개시명령'은 노동학대의 증거인수위 시절 ‘겸손하게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던 윤석열 정부가 8개월이 지난 지금 ‘대놓고 국민을 학대하는 정부’로 돌변했다.화물연대 파업에 계엄선포에 가까운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가 하면, 헌법이 보장한 단체행동권에 대해 ‘집단 운송거부는 불법’이라며 엄벌하겠다고 겁박한다.급기야 해당 부처의 수장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10만 민주노총을 ‘민폐노총’이라 부르고, 노조의 정당한 파업권 행사를 “이기적이고 고질적인 집단행동”이라며 일벌백계를 공언했다.‘개인사업자’라며 화물연대를 노조로 인정조차
사설/논평
강호석 기자
2022.12.07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