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무심하게 대한다‘미국 항모는 모여들고, 국민들은 벚꽃놀이를 떠난다.’ 지인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외국 언론들은 미국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보도를 쏟아내며 한반도가 위기상황이라고 요란을 떨었지만 정작 대한민국 국민들의 반응은 심드렁했다. 황교안 적폐잔당 내각이 사회적 불안감 형성을 막으려고 ‘우려할만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전하는 것이 오히려 어색할 정도였다.전면전쟁 그것도 핵전쟁의 위기 앞에서 이렇게 태연자약할 수 있는 국민이 세상 어디에 또 있겠는가. 보수언론들은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며 ‘국민들이 성숙한 의식을
지난 연재모음
안호국 시사평론가
2017.04.18 19:37
-
본격적인 대선기간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 대선을 바라보는 시선은 착잡하다. 촛불정국이 만들어낸 조기 대선의 쟁점은 유력 후보들의 가족 문제로 휘발된 지 오래되었다. 물론 정의당과 민중연합당과 같이 진보정당의 흐름을 잇는 정당의 후보자들이 나섰지만 과거 어느 때보다 무기력한 기운이 팽배하다. 앞선 글에서 정경윤 박사(이후 직함은 생략한다)는 과거 민주노동당이 보였던 원내진출이라는 제도 정치 내에서의 성취가 가지고 있는 의미와 한계를 지적했다. 한쪽으론 운동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고 그래서 당내 갈등이 심화
지난 연재모음
김상철 노동당 전 서울시당위원장
2017.04.17 19:45
-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신제품은 삼성·엘지의 스마트 홈과 음성비서가 대표적이고, 미래자동차에서 전기차(연료전지 포함)와 자율주행차가 개발되고 있다. 새로운 사업모델은 제조업의 서비스 사업 진출 확장(제품의 전 생애주기 관리, 사후서비스) 등으로 두산중공업, 효성,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등에서 시행 중이다. 이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이용하여, 제품 판매에서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는 미국의 GE의 사업모델인데 아래 와 같은 변화를 가져온다. 사물인터넷에 의한 제조업의 변화이 장에서는 주로 미래자동차를 중심으로 제품
지난 연재모음
김성혁 금속노조연구원장
2017.04.14 11:21
-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가운데 현직에 있을 때 국가보안법 개폐 필요성을 언급한 경우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다. 다른 대통령들은 국가보안법을 지지하고 계속 시행을 소신으로 갖고 있었다. 19대 대통령 후보 가운데 민주당의 계보를 이었다는 문재인, 안철수 후보조차 당선되면 국가보안법을 개폐하겠다는 언급은 현재 발견되지 않는다.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 1999년 8월 국가보안법의 전면적인 개정을 언급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004년 9월 한 방송국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했다. 김 대통
지난 연재모음
고승우 언론사회학 박사
2017.04.14 10:07
-
1. 강제노동에 대한 일본의 사죄와 배상! 65년 한일회담이 막고 있다는데…위안부 할머니들이나 강제징용 노동자에 대하여 일본이 사죄도 배상도 하지 않는 이유가 박정희의 65년 굴욕적인 한일협정 때문이라고 알고들 있다. 사실이다. 한일회담의 결과 피징용자, 사망자, 부상자, 생존자들에 대하 피해보상으로 3억달러를, 그것도 배상금이 아닌 독립축하금의 명목으로 받은 결과이다. 게다가 피해보상 문제가 ‘완전하게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되었다’고 못 박음으로써 징용자의 체불임금, 연금 강제저축원금 등에 대하여 일본과 다툴 수 있는 여지를 원천
지난 연재모음
김이경 우리역사연구가
2017.04.13 16:52
-
‘집’이라는 이름의 권력도시공간의 발전은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면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자고 일어나면 공사판이 벌어지고 도로는 파헤쳐지고 있다. 과거를 돌아볼 공간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아파트가 들어선 지 오래다.집은 넘쳐나지만 사람들은 집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평범한 동네가 유명해지면서 갑자기 대규모 프랜차이즈가 들어서고 임대료가 치솟자 기존의 가게와 주민들은 임대료나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동네를 떠나게 되는 일은 더 이상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이에 반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주택을 가
지난 연재모음
최인기 빈해련 집행위원장
2017.04.13 16:48
-
기억하는가. 많은 이들이 ‘진보정당 국회의원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좋겠다’며 진보정당의 원내진출을 애타게 꿈꾸었던 적이 있었다. 민주노동당 원내진출로 그 꿈이 이루어지고 13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새로운 민주주의, 새로운 정치를 원하는 거대한 촛불의 요구 앞에 새로운 사회를 위한 ‘상상력’은 움직이고 있는가.촛불운동을 거치며 새로운 정치에 대한 요구는 개헌과 선거법 개정과 같은 것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들의 주요 목적을 꼽는다면 대의민주주의 체제로서의 ‘국회의 정상화’, 특히 선거법 개정에서는 다당제 민주
지난 연재모음
정경윤 박사
2017.04.13 11:57
-
재야와 시민단체들이 행사를 시작할 때 정부의 국민의례와 다르게 치르는 의식이 민중의례인데 여기서는 애국가 대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다. 이런 재야의 민중의례 의식은 1980년대부터 공식화되었고 각종 민중의례의 상징인 임을 위한 행진곡은 노동자, 농민, 학생들의 또 다른 애국가로 불렸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애국가를 대신해 불린 배경에는 애국가의 작곡가인 안익태가 친일파라는 이유에서 친일파가 만든 애국가가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없다는 인식이 깔려있기도 했던 것 같다. 실제로 애국가의 모태가 되는 안익태의 ‘한국환상곡’이 일제
지난 연재모음
최현진 현장기자
2017.04.12 14:54
-
한반도는 북한 핵과 미사일, 한미합동군사훈련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배치 강행 등으로 전쟁 일보 직전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치적 해결 모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북한은 핵보유국으로 자칭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아야 한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이 아닌 핵 군축협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중국 등은 북한이 플루토늄과 우라늄 인프라시설 등을 기반으로 핵폭탄을 많으면 40개까지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이데일리 2017년 3월21일). 북한은 미국 본토는 물론 괌, 하와이, 남한 미군부대 등
지난 연재모음
고승우 언론사회학 박사
2017.04.11 09:45
-
국가보안법은 과도하게 적용되면서 ‘막걸리 보안법’이라고 불렸다. 이 법은 기본적 자유와 권리에 대한 침해, 죄형법정주의 위배에 따른 인권 침해, 표현의 자유 및 양심의 자유 위축, 형벌과잉 초래, 국제 규약과의 상충 등의 문제점이 있다. 국가보안법은 북한의 법적 위상에 대한 혼란을 심화시킨다. 북한은 국가보안법 등 국내법에 의하면 ‘적’이지만 남북이 유엔 회원국이라는 점에서 국제법적 차원에서는 대등한 국가다. 북한은 적이면서 동시에 통일을 위한 대화와 협상의 대등한 주체다. 이처럼 북한의 법적 실체가 이중
지난 연재모음
고승우 언론사회학 박사
2017.04.08 11:20
-
글로벌 ICT 기업들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여 국내에 진출해 있다. 구글은 검색, 번역, 포켓몬 고 등을 제공하며 광고비로 천문학적 수익을 올리고 있고, 페이스북은 1600만 명이 넘는 한국 가입자들에게 개인 패턴에 맞게 기사를 올려준다. 가천대 의대와 부산대 의대 등 국내 5개 종합병원에서는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의사 왓슨을 도입하여 암 진단 등에 사용하고 있다.한국 기업으로는 네이버 등이 인공지능으로 통역/번역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하여, 통번역 대학원(이화여대, 중앙대) 진학율이 10% 감소하였다. 마이드앱 등
지난 연재모음
김성혁 금속노조연구원장
2017.04.07 13:49
-
국가보안법은 ‘적을 이롭게 하는 행위’라는 모호하고 포괄적인 규정 등을 앞세워 북한의 모든 언행에 대해 거짓이거나 기만 또는 도발로 매도하면서 국내 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에 대한 탄압의 주무기로 악용되어왔다. 국가보안법은 특히 제7조로 인해 국가안보와는 무관하게 양심과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국가보안법 제7조, 소위 "찬양·고무" 조항은 양심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 제19조, 언론·출판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 제21조, 학문과 예술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 제22조 등과 상충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연재모음
고승우 언론사회학 박사
2017.04.07 11:16
-
위생 문제먹거리를 파는 노점에게 위생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며, 지저분한 먹거리 노점이 장사가 될 리도 만무하다. 민주노련 회원들처럼 조직된 노점상들의 경우에는 자체적인 위생교육을 받고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위생 점검을 한다. 노점은 먹거리를 조리하고 뒤처리하는 것을 모두 볼 수 있는 오픈키친(Open Kitchen) 형태이다. 비위생적인 것이 소비자의 눈에 바로 들어오기 때문에 조리과정과 뒤처리하는 것을 볼 수 없는 일반 음식점보다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그래서 환경에는 좋지 않지만 대부분 1회용 그릇이나 위생비닐을 사용한다
지난 연재모음
박정환 민주노련 조직국장
2017.04.06 17:42
-
매년 12월 1일 국가보안법 제정일로 이날은 이 법의 폐지를 주장하는 단체들이 행사를 갖는다.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촛불 광장의 함성이 컸던, 국보법 제정 68년이 되는 2016년도 역시 그랬다. 국가보안법폐지공동행동은 광화문광장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기자회견을 가졌다.국가보안법폐지공동행동은 “국가보안법은 민주주의 파괴와 사상,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동족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한 반민주, 반인권, 반통일 악법으로 민주주의와 인권, 통일 인사들을 탄압하고, 국가의 안보를 지킨다는 미명
지난 연재모음
고승우 언론사회학 박사
2017.04.06 12:01
-
국가인권위원회가 2004년 낸 보고서 ‘국가보안법 적용상에서 나타난 인권실태’에 따르면 1961년부터 2002년까지 7778명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검거됐으며, 이들 중 90% 이상에게 제7조 찬양·고무죄가 적용됐다. 보고서는 국가보안법의 다른 조항들이 형법 등과 중복되는 데 반해 제7조는 다른 법에는 없는 조항으로 국가보안법의 ‘상징’이라고 지적했다(서울신문 2004년 8월25일). 보고서는 국가보안법의 적용 절차에 있어서도 고문 등 가혹행위, 불법 체포, 피의사실 공표 등 인권침해가 자행된 실태를 지적
지난 연재모음
고승우 언론사회학 박사
2017.04.03 17:41
-
세월호 참사와 천안함 사건의 공통점은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이다. 이뿐 아니다. 비판의 표적이 된 정부와 관제 시위에 나선 수구보수세력이 진실규명을 외치는 양심세력에 대해 종북, 반북 공세를 퍼부은 점이다. 박근혜 정권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무능한 정부와 탐욕스런 자본에 의해 자행되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고, 이명박 정권에서 발생한 천안함 사고의 경우 북한 어뢰 피격이라는 정부 발표에 대해 기뢰설, 내부폭발설, 피로파괴설, 좌초설 등 다양한 의혹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세월호의 경우 인양과 진상규명을 놓고
지난 연재모음
고승우 언론사회학 박사
2017.04.02 10:18
-
진보정치에 대한 이런저런 평가가 있다. 평가는 힘 빠진다. 그래서 어떻게 하자는 건데? 어떤 진보정당을 만들 것인지 물으면 뭐라고 얘기할까? 오늘은 진보정당의 얼개를 설계해 본다.일단 강령의 전문에는 항일투쟁에서부터 촛불항쟁까지 민중의 투쟁 역사를 계승하는 정당이라고 적자. 노동자 농민, 일하는 사람들의 계급적 이익을 대변하며 투쟁하는 정당이라고 성격을 규정하자. 자주와 통일, 민주와 평등. 오래된 주장에서부터 생태와 여성, 미래 가치도 담자. 그리고 우리가 만들 세상은 헌법 너머 있음을 명확히 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헌법을 넘어
지난 연재모음
이희종 정치칼럼니스트
2017.04.02 10:05
-
1. 박근혜에게 보내는 위로우리 민족은 남의 불행을 가지고 기뻐하지 않는 도덕규범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흉악범이라 할지라도 막상 그가 고초를 겪게 되면 동정하는 마음을 가지곤 한다.그런데 박근혜가 구속 수감된 날 아침, 수많은 사람들이 환호성을 울렸다. 삼성재벌의 실소유자인 이재용이 구속되었던 날도 기뻐했지만 이날 사람들이 표현한 기쁨은 훨씬 강렬했다.이 일을 두고 세상 인심이 참 냉혹하다고 할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따지고 보면 이것은 박근혜가 스스로 초래한 일이다. 탄핵촛불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박근혜를 구
지난 연재모음
안호국 시사평론가
2017.03.31 16:51
-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누설 등 모두 13가지 혐의로 구속됐다. 법원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여부를 심사한 결과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검찰측 주장을 받아들여 이날 새벽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구속된 3번째 전직 대통령이 됐다.박 전 대통령이 국회 탄핵에 이어 헌법재판소로부터 대통령 직을 파면 당하고 구속된 것은 대외적으로 국격이 크게 훼손된 불행한 일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서 그의 재직 기간 동안
지난 연재모음
고승우 언론사회학 박사
2017.03.31 14:32
-
○ 연재를 들어가기에 앞서최근 정치이슈는 촛불혁명과 대선이고, 경제이슈는 제조업 쇠퇴와 4차 산업혁명이다. 경제침체와 정경유착으로 국민들에게 면목이 없어야 할 경제계 수장들이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고 있고, 언론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을 ‘자동화’, ‘생산성’, ‘자원효율성’에 초점을 맞추어 협소하게 보도하고 있다. 정부는 에서 2020년까지 스마트공장을 1만개로 확산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하였다.그러나 독일 인더스트리 4.0의 스마트팩토리는 ‘분권화’, ‘자율화’, ‘네트워킹’ 개념이다. 중앙통제시스템에 의해
지난 연재모음
김성혁 금속노조연구원장
2017.03.31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