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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엔사’ 재활성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을 유엔사에 편입시키고, ‘유엔사’를 전투조직으로 만드는 것이 재활성화의 목표이다. 재활성화가 완성되면 사실상 아시아판 나토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아시아판 나토는 북·중·러를 대상으로 한다.그런데 ‘유엔사’의 법적 지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실체가 없는 ‘유령사령부’인 셈이다. 따라서 ‘유엔사’ 재활성화는 애당초 성립되지 않는다. 미국이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유엔사’ 문제를 오랫동안 추적해 왔던 이시우 사진작가가 지난 11월 9일 “한-유엔사 참전국
민족국제
장창준 객원기자
2023.11.1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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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 이후 보름이 지난 가운데,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학살이 눈 뜨고는 볼 수 없는 잔혹한 현장으로 변했다.15일 기준, 개전 40일 만에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시민 11,451명을 죽였다. 붕괴된 건물 잔해에 깔려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를 포함하면 2만에 육박한다는 추정도 제기된다.세계 각국은 이스라엘과 단교하거나 이스라엘 대사를 소환하여 규탄의 강도를 높여왔으나,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필요하다면 전 세계에 맞설 것”이라며 가자지구에 대한 완전한 점령 의사를 밝혔다.이에 전 세계의 시민들은 거대
민족국제
정강산 기자
2023.11.1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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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대로 11월 13일 열린 한미 안보연례협의회(SCM)도, 14일 열린 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담도 유엔사에 전투 기능을 부여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한미 SCM은 “1953년 정전협정 이행, 관리, 집행, 북한 공격 억제, 한반도 안보를 위한 다국적 기여 협조 등 유엔사의 역할을 재확인”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북한 공격 억제, 한반도 안보를 위한 다국적 기여 협조’라는 표현이다.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담 역시 “한반도 전쟁 억제와 평화유지를 위한 유엔사 역할”이 강조되었다. 여기서도 주목해야 할 것은 “한반도 전
민족국제
장창준 객원기자
2023.11.1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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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4일 유엔사 참여국들의 국방장관 회담이 서울에서 열린다. 1950년 7월 유엔사 창설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회의다. 유엔사는 1978년 한미연합사 창설 이후 정전협정 관리 임무만을 맡아왔다. 유엔사가 정전협정 관리 명분으로 남북 관계의 진전을 가로막아 왔던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그런데 왜 유엔사 참여국들의 국방장관 회담이 올해 11월에 열리는 걸까. 유엔사의 기능을 회복하는 조치의 일환이라는 것은 짐작이 간다. 비록 한국에서 열리는 회담이지만 이것을 주도하는 것은 미국이다. 미국은 유엔사를 어떻게 하려는 것일까.미국
민족국제
장창준 객원기자
2023.11.1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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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령부가 다시 기지개를 켠다. 2014년부터 본격화된 유엔사 재활성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그중 가장 큰일은 유엔사에 일본이 참여한다는 것.이미 전조가 있었다. 2018년 1월 미국과 캐나다가 공동 주관하여 유엔사 회원국(즉 한국전쟁 참전국) 외무장관 회담이 개최되었다.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문제는 이 회담에 일본이 참여한 것이다.일본은 유엔사 회원국이 아니다. 그런데도 유엔사 외무장관 회담에 일본이 버젓이 참여했고,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2019년 8월 한미 연합 지휘소 훈련에서
민족국제
장창준 객원기자
2023.11.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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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무참한 공습이 팔레스타인 시민들에 대한 일방적 학살로 귀결되는 가운데, 가자지구 민간인 사망자는 1만 명을 돌파했다. 이중 70퍼센트 이상이 노인, 여성, 어린이다. 근래 최대의 인도적 위기라는 말이 나온다.여기 더해 미국은 이스라엘에 천문학적인 원조를 제공하며 동지중해 일대에 전함 수십 척을 파견했고, 나토군 역시 가세했다.서방국가들이 일제히 이스라엘 지원에 나서며 중동 일대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확전으로 치달을지 모른다는 세계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이에 8일 오후, '전국민중행동' 주최
민족국제
정강산 기자
2023.11.0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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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라 하고, 누구는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전쟁이라 한다. 또 누구는 ‘민주’ 이스라엘과 ‘테러’ 팔레스타인 사이의 전쟁이라고 한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은 이스라엘의 억압에 맞선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저항이다. 70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독립전쟁이기도 하다. 이스라엘의 억압사, 팔레스타인 비극사라고 해도 무방하다. 지도와 숫자, 국제 협정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다양한 명칭을 통해 팔레스타인 비극사를 정리한다.① 지도가 보여주는 것들② 숫자가 보여주는 것들③ 국제 협
민족국제
장창준 객원기자
2023.11.0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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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라 하고, 누구는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전쟁이라 한다. 또 누구는 ‘민주’ 이스라엘과 ‘테러’ 팔레스타인 사이의 전쟁이라고 한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은 이스라엘의 억압에 맞선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저항이다. 70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독립전쟁이기도 하다. 이스라엘의 억압사, 팔레스타인 비극사라고 해도 무방하다. 지도와 숫자, 국제 협정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다양한 명칭을 통해 팔레스타인 비극사를 정리한다.① 지도가 보여주는 것들② 숫자가 보여주는 것들③ 국제 협
민족국제
장창준 객원기자
2023.10.2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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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미국이 시리아 동부 지역 시설 2곳을 공습했다. 미국은 해당 시설이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곳이라 주장했다.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군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관련 단체가 사용하는 시리아 동부 시설 2곳에 자위적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미국은 민병대의 로켓 드론 공격으로 시리아 주둔 미군 병사들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히며 이번 군사행동이 자위 차원이라 주장했다.한 미군 고위 관계자는 “한 곳은 무기 보관소이고 다른 한 곳은 탄약 보관소”라며
민족국제
정강산 기자
2023.10.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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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라 하고, 누구는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전쟁이라 한다. 또 누구는 ‘민주’ 이스라엘과 ‘테러’ 팔레스타인 사이의 전쟁이라고 한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은 이스라엘의 억압에 맞선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저항이다. 70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독립전쟁이기도 하다. 이스라엘의 억압사, 팔레스타인 비극사라고 해도 무방하다. 지도와 숫자, 국제 협정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다양한 명칭을 통해 팔레스타인 비극사를 정리한다.① 지도가 보여주는 것들② 숫자가 보여주는 것들③ 국제 협
민족국제
장창준 객원기자
2023.10.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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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라 하고, 누구는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전쟁이라 한다. 또 누구는 ‘민주’ 이스라엘과 ‘테러’ 팔레스타인 사이의 전쟁이라고 한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은 이스라엘의 억압에 맞선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저항이다. 70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독립전쟁이기도 하다. 이스라엘의 억압사, 팔레스타인 비극사라고 해도 무방하다. 지도와 숫자, 국제 협정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다양한 명칭을 통해 팔레스타인 비극사를 정리한다.① 지도가 보여주는 것들② 숫자가 보여주는 것들③ 국제 협
민족국제
장창준 객원기자
2023.10.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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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배터리 생산의 핵심 원료인 흑연 수출을 통제하자, 자원 무기화의 마각(馬脚)을 드러냈다며 비난한다. 최근 미국이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를 더 강화한 데 따른 맞대응이라는 분석이다. 흑연 수입을 중국에 90% 이상 의존하는 국내 기업도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과연 중국이 대미 보복 차원에서 흑연 수출을 통제한 것일까? 아니다. 진단이 틀렸다. 원인 분석이 잘못됐으니, 옳은 대책이 세워질 리 없다.흑연 수출 통제한 진짜 이유?중국 상무부와 관세청은 “국가안보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흑연 일부 품목에 대해
민족국제
강호석 기자
2023.10.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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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인종청소가 극단으로 치닫는 가운데, 근거 없는 가짜뉴스가 대량 양산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자국 학살을 덮기 위한 이스라엘 정보 당국과 서방 언론들의 합작으로 밝혀졌다.더불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참극이 세계로 전파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공습 시작부터 네트워크 설비와 주요 통신망을 폭격하고 전력 공급을 중단하여 가자지구 상당 지역을 사실상의 블랙박스 상태로 만들었다. 정보전에서도 비대칭적인 힘의 우위를 관철한 것이다.이에 본지에서는 가자지구를 둘러싼 가짜뉴스를 정리한다.1. 알 아흘리 침례 병원 폭격이 지하드
민족국제
정강산 기자
2023.10.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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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8일 미국 대통령 바이든이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미국이 표면적으로 내세운 바이든 방문 이유는 이스라엘이 자기 방위의 레드라인을 넘지 말라고 촉구하고, 사태 해결을 위한 ‘선량한 중재자’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바이든은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세 직후 확고한 이스라엘 후원을 선언했다. 바이든은 긴급 연설을 통해 “미국은 이스라엘 편에 서 있다”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와 국민을 위해 모든 적절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10월 10일 미국의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 유도 미사일 순양함, 유도
민족국제
장창준 객원기자
2023.10.1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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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영국에서의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팔레스타인에 돌아온 청년 아메드 이사. "결코 가자지구를 떠나지 않을 것이고, 차라리 여기서 저항하다 죽겠다"는 결의가 담긴 편지를 국제사회에 보냈다. 미국 공산당인 노동자세계당의 기관지 Wokers World에 10월 16일 게재된 편지를 번역하여 소개한다. 안녕하세요.나는 가자지구에 살고 있고, 서른 살의 팔레스타인 사람입니다. 결혼을 해서 다섯 살 된 바삼(Bassam)과 두 살 된 아담(Adam)이라는 두 자녀가 있습니다.우리 가족은 조부모님의 고향인
민족국제
장창준 객원기자
2023.10.1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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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진 팔레스타인 연대 시위에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이 내놓은 입장이 논란이 되고 있다.해당 시위를 두고 이스라엘 대사관이 “유대인 학살을 촉구하는 아랍어 구호가 등장했다”며 “증오를 표출하는 악의적인 시위”라고 주장했기 때문.한국 시민들과 팔레스타인인, 여타 아랍계 이주민들로 이뤄진 시위대가 반유대주의와 유대인혐오를 부추겼다는 것이다.이스라엘 대사관은 심지어 “반유대주의와 인종혐오를 넘어 IS와 같은 반인륜적 범죄에 동조하는 시위가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졌다”며 시위대를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에 비교하
민족국제
정강산 기자
2023.10.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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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발이 넘는 로켓 공격. 그렇게 많은 로켓을 하마스가 어떻게 확보했는가 하는 질문은 생략한다. 현재로선 그들이 개발·확보했거나 혹은 누군가가 그들에게 무기를 지원했거나 하는 몇 가지 가능성으로 남겨둔다. 개발한 그들이 혹은 지원한 누군가가 밝히지 않은 이상 무의미한 질문일 뿐이다.그러나 하마스가 왜 군사행동을 감행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은 쉽게 찾을 수 있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이 만들어 놓은 감옥이었다. 이스라엘은 종종 팔레스타인을 고정된 표적 삼아 공습을 해왔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감정에 따라 생
민족국제
장창준 객원기자
2023.10.1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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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팔레스타인 저항 조직 하마스가 전례 없는 대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나섰다.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 이후 처음으로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이 이스라엘의 봉쇄를 돌파한 것이다.곧바로 대규모 보복 공습에 나선 이스라엘은 주거용 건물과 민간시설을 가리지 않고 가자지구 전역에 폭탄을 쏘아댔고, 더불어 가자지구에 물, 식량, 전기, 가스 공급을 차단했다. 이미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 사상자만 3,000여 명이 초과한 상황. 무차별한 폭격으로 인한 가자지구의 난민은 25만에 달한다.그럼에도 불구, 미국은 곧바로 이스라엘 지지를 천명하
민족국제
정강산 기자
2023.10.1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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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한 한미관계, 누구나 하는 이야기다. 최소한 87년 6월 항쟁 결과 민주화가 진척되면서 정치인이라면, 지식인이라면 한미관계의 불평등성을 지적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한국과 미국의 힘이 같지 않은 상황에서 한미 관계의 불평등성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불변의 진리처럼 받아들여져 왔다. 이 논리를 좇아가면 완전히 평등한 관계는 가능하지 않으니, 불평등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모든 나라의 힘은 균등하지 않다. 강대국도 있고, 약소국도 있고, 중진국이라는 용어도 등장한다. 나라의 힘이 불균등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용
민족국제
장창준 객원기자
2023.10.0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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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전 오늘, 그러니까 1953년 10월 1일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되었다. ‘상호’라는 말은 장식에 불과했다. 당시 대한민국은 미국의 방위를 지원할 어떤 역량도, 자격도 없었다. 미국의 원조에 기대해 나라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런 나라가 어떻게 미국을 지원하겠는가. 게다가 1950년 7월 14일 한국군에 대한 작전통제권도 미국이 거머쥐고 있었다. 작전통제권을 상실한 나라가 작전통제권을 거머쥐고 있는 나라의 안보를 지원할 자격이나 있는가.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상호’방위조약은 체결되었다. 마치 동등한 자격을 갖춘 국가들 사이에서
민족국제
장창준 객원기자
2023.10.01 0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