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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혁명가 레닌과 마오의 차이에 대해 알고 싶어요. 두 사람은 모두 마르크스주의에 기초해서 활동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서로 무척 다른 것 같아요. 흔히 서구 마르크스주의와 아시아 마르크스주의라고 말하는 것 같은데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답 :1) 영웅신화단군신화를 보자. 곰이 동굴에서 100일 동안 쑥과 마늘만을 먹어 인간이 된 다음 낳은 아이가 나라를 건국하니 곧 단군이시다. 이 단군신화는 영웅이 태어나는 과정을 보여준다. 곧 죽음과 같은 고난과 절망의 길을 겪는다는 것이다.이 고난과 절망의 길은 과거를 답습하는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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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창 동아대 명예교수
2018.03.1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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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혁명가 레닌과 마오의 차이에 대해 알고 싶어요. 두 사람은 모두 마르크스주의자이면서도 서로 무척 다른 것 같아요. 흔히 서구 마르크스주의와 아시아 마르크스주의라고 말하는 것 같은데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답 :1) 거울 사고내가 흥미롭게 읽은 책 가운데 풀타크 이라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리스 로마의 영웅을 서술한 책입니다. 개인적인 에피소드, 당시 역사, 그리고 각자의 사상을 곁들여 무척 흥미롭죠. 전체적으로는 도덕 정치론을 펼치기에 마키아벨리의 과 더불어 서양 정치가의 필독서가 되었죠.풀타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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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창 동아대 명예교수
2018.03.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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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앞에서 봉건적 민족 개념을 극복하는 부르주아 민족 개념을 말했습니다. 이제 그 부르주아 민족 개념의 한계도 아울러 말해 주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시대는 세계화의 시대입니다. 국제적인 네트워크가 발전하는 시대이죠. 이런 시대에서 민족 개념에 집착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 아닐까요?답 :1) 부르주아 민족 개념의 한계앞에서 봉건적 민족 개념은 민족의 규모, 양에서 이미 최대한 발전을 이루었다고 했습니다. 부르주아 민족 개념은 봉건 민족 개념을 질적으로 발전시켰지요. 부르주아 민족 개념은 민족 내부의 다양한 차별을 철폐했어요.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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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창 동아대 명예교수
2018.02.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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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마르크스주의가 민족이라 말하는 것은 민족주의자가 말하는 민족과는 다른 의미인 것 같습니다. 마르크스주의는 혈연으로서 민족 개념은 거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르크스주의는 부르주아 경제정치(생활)의 공동체로서 민족을 말하니, 결국 민족의 역할을 폄하하는 것이 아닐까요? 혈연은 영원하지만 생활은 일시적이니까요.1) 봉건적 민족 개념의 한계앞에서 민족 개념이 역사적으로 발전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고대국가에서 민족은 부족이 해체되고, 과거 각 가문 사이의 상호 혼인을 통해 발생했습니다. 중세 봉건시대를 거치면서 여러 고대 민족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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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창 동아대 명예교수
2018.02.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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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마르크스주의가 민족이라 말하는 것은 민족주의자가 말하는 민족과는 다른 의미인 것 같습니다. 마르크스주의는 혈연으로서 민족 개념은 거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르크스주의는 부르주아 시장의 공동체로서 민족을 말하니, 결국 민족의 역할을 폄하하는 것이 아닐까요? 혈연은 영원하지만 생활은 일시적이니까요.1) 개미의 우화혈연은 부족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고대 도시국가가 형성되면서 혈연은 민족적 규모로 발전합니다. 양적인 확대죠. 혈연으로서 민족은 봉건제 국가, 근대 국가로 들어가면서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합니다.비유하자면 개미를 생각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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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창 동아대 명예교수
2018.02.1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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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마르크스주의는 국제주의를 강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주 민족주의를 경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답 : 이 물음에 대해서는 논쟁이 많습니다. 여기서 나의 개인적인 입장을 전제로 해야 하겠군요. 국제주의는 전 세계 노동자, 일하는 사람(노동자, 농민 등), 그리고 민중의 형제애를 강조하는 주장입니다. 이 국제주의로부터 전 세계 반제투쟁이 출발하게 됩니다. 반제투쟁이란 곧 농민의 반봉건투쟁과 노동자의 반자본주의투쟁, 그리고 식민지 민족해방투쟁과 제국주의 열강의 반파쇼투쟁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입니다. 반제투쟁은 국제주의와 민족주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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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창 동아대 명예교수
2018.02.0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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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앞에서 사회주의 국가는 부르주아 민주주의를 넘어서 관료제를 폐지하고 자치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과거 사회주의 국가가 소비에트 민주주의라고 하기도 하고 인민 민주주의라고 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또 두 가지는 서로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까?. 언젠가 진보적 민주주의라는 말 때문에 떠들썩했는데 그것도 함께 설명해 주세요.답 :1) 소비에트 민주주의의 한계앞에서 사회주의 국가의 기본 형식인 소비에트 민주주의를 살펴보았습니다. 소비에트 민주주의는 사회주의 초기 프롤레타리아-빈농의 정권을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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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창 동아대 명예교수
2018.01.2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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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앞에서 사회주의 국가는 부르주아 민주주의를 넘어서 관료제를 폐지하고 자치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과거 사회주의 국가가 소비에트 민주주의라고 하기도 하고 인민 민주주의라고 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또 두 가지는 서로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까?. 언젠가 진보적 민주주의라는 말 때문에 떠들썩했는데 그것도 함께 설명해 주세요.답 :1) 부르주아 독재이제 소비에트 민주주의가 어떻게 해서 프롤레타리아와 빈농의 독재에 기여하는지를 알아보고자 합니다.우선 부르주아 독재부터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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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창 동아대 명예교수
2018.01.2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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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앞에서 사회주의 국가는 부르주아 민주주의를 넘어서 관료제를 폐지하고 자치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과거 사회주의 국가가 소비에트 민주주의라고 하기도 하고 인민 민주주의라고 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또 두 가지는 서로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까?. 언젠가 진보적 민주주의라는 말 때문에 떠들썩했는데 그것도 함께 설명해 주세요.답 :1) 직접 민주주의인가?앞에서 말했듯이 레닌이 러시아 혁명 중에 자발적으로 생겨난 소비에트를 새로운 사회주의 국가기관으로 인정하면서 소비에트 민주주의라는 개념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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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창 동아대 명예교수
2018.01.1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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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앞에서 사회주의 국가는 부르주아 민주주의를 넘어서 관료제를 폐지하고 자치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과거 사회주의 국가가 소비에트 민주주의라고 하기도 하고 인민 민주주의라고 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또 두 가지는 서로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까? 언젠가 진보적 민주주의라는 말 때문에 떠들썩했는데 그것도 함께 설명해 주세요.답 :1) 자치의 확대우선 앞의 글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죠. 마르크스는 처음에 블랑키즘을 따라 부르주아 민주국가를 장악해서 사회주의로 나갈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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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창 동아대 명예교수
2018.01.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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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서구 민주주의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여야가 나뉘어 싸우지만 일종의 레슬링 쇼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이어서 마르크스 초기 정치원리, 즉 블랑키주의의 흔적을 살펴보았어요. 이때 마르크스는 서구 민주주의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마침내 1871년 파리코뮌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겪고 마르크스는 새로운 사회주의 정치원리를 찾아냈지요. 아직은 모색단계입니다.1) 바쿠닌마르크스가 새로운 사회주의 정치원리에 이르는 데 두 가지 계기와 한 가지 사건이 있었어요. 하나의 계기는 무정부주의의 등장입니다. 원래 생시몽 등이 제시한 사회주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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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창 동아대 명예교수
2018.01.0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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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마르크스주의는 경제적인 면에서 본다면 이상적입니다. 사회주의 경제 즉 국유화는 그 장점 때문에 자본주의 사회도 부분적으로 채택해 혼합경제로 나갔습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본다면 공산당, 소수 과두적인 당 관료, 심지어 개인이 독재를 펼쳐나간 것이 아닐까요? 그 때문에 90년대 몰락한 것이 아닌가요?답 :1) 민주주의의 가능성사회주의 경제의 원리에 관하여 마르크스는 이미 일찍부터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사적 소유의 전면적인 폐기, 사회적 소유제였죠. 하지만 사회주의 정치의 원리에 관한한 마르크스는 끝까지 암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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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창 동아대 명예교수
2017.12.2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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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마르크스주의는 경제적인 면에서 본다면 이상적입니다. 사회주의 경제 즉 국유화는 그 장점 때문에 자본주의 사회도 부분적으로 채택해 혼합경제로 나갔습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본다면 공산당, 소수 과두적인 당 관료, 심지어 개인이 독재를 펼쳐나간 것이 아닐까요? 그 때문에 90년대 몰락한 것이 아닌가요?답 : 좋은 물음입니다. 나는 이미 라는 책에서 사회주의 국가가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지를 분석했습니다. 그때 위의 물음에 어느 정도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곳에서 설명한 나의 견해를 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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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창 동아대 명예교수
2017.12.1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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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마르크스의 사상은 사회주의인지, 공산주의인지 헷갈립니다. 예를 들어 나라이름에는 사회주의가 들어가고 당의 이름에는 공산주의가 들어갑니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같은 말인지 아니면 서로 다른 말인지 궁금합니다.답 : 1) 말의 운명 사람만이 운명을 지니는 것은 아닙니다. 말(言)도 운명을 지닌다고 보겠습니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라는 말도 자기 고유의 운명이 있었던 게 아닐까요? 난 운명주의자는 아니지만 때로 기묘한 인연을 보면 운명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버릴 수 없어요.앞의 설명을 정리해 보죠. 생시몽 등이 사회주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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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창 동아대 명예교수
2017.12.1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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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마르크스의 사상은 사회주의인지, 공산주의인지 헷갈립니다. 예를 들어 나라이름에는 사회주의가 들어가고 당의 이름에는 공산주의가 들어갑니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같은 말인지 아니면 서로 다른 말인지 궁금합니다.답 :1) 인터내셔널앞에서 1847년 마르크스는 을 발표하고, ‘공산주의 연맹’을 주도하면서 공산주의란 말을 사회주의라는 말보다 선호했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는 우선 사회주의라는 말을 주로 생시몽, 오원, 푸리에 등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과 자기를 구분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회주의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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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창 동아대 명예교수
2017.12.0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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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마르크스의 사상이 사회주의인지, 공산주의인지 헷갈립니다. 예를 들어 나라 이름에는 사회주의가 들어가고 당의 이름에는 공산주의가 들어갑니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같은 말인지 아니면 서로 다른 말인지 궁금합니다. 답 :1)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의 연원사회주의(socialism)란 라틴어 ‘관계하다(sociare)’에서 유래했는데 ‘친구(socius)’, ‘조합(societas)’이라는 말에서도 보듯이 서로 협력하는 관계를 지칭하는 말이라 합니다.사회주의라는 말을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말로 처음 사용한 사람은 생시몽으로 알려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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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창 동아대 명예교수
2017.11.2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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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내년은 마르크스가 탄생한 2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마르크스는 1818년 5월5일 태어났다. 게다가 올해는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난 지 100주년 되는 해이다. 러시아 혁명이 ‘10월 혁명’이라 하지만 그건 러시아 달력에 따른 것이고, 요즈음 달력으로는 11월7일이다.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나는 몇 해 전에 마르크스가 태어난 독일 트리에로 가서 그의 생가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이제는 잊혀서 별로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는 쓸쓸한 곳이 되었다. 모스크바에 레닌의 동상이 쓰러진 이후 러시아 혁명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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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창 명예교수
2017.11.20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