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늦은 오후5시, 홈플러스 영등포점 앞에서 단일기(한반도기)거리가 만들어졌다. ‘서울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는 마음을 담아 마트노동자들이 직접 조성한 단일기 거리다.지난 달 부터 ‘마트노동자 환영단’을 구성해 전국의 점포(매장) 안에서 직원들에게 서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환영엽서를 받고, 자체 제작한 환영버튼을 나눠주는 등 노동현장에서 환영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노조).마트노조 부산지역본부는 지난 11월 조합원들과 서울 정상회담의 의의에 대해 토론하고 서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와 환
현장기사
조혜정 기자
2018.12.12 11:37
-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의 방남이 연내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경남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의 활동이 활발하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11일 현대위아 사거리 출근선전전을 시작으로 거점별 출근선전전을 매일 이어간다. 또 ‘서울 남북정상회담 환영을 위한 노동자 통일선봉대’를 모집 중이며,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면 통일선봉대는 서울 지역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진주시농민회는 경남서부청사 앞에 볏짚 묶음인 곤포사일리지를 쌓아 올렸다. 농민회는 곤포사일리지 앞에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답방 환영! 대북체제 해제! 통일농업 실
현장기사
정영현 현장기자
2018.12.11 18:23
-
‘서울 남북정상회담’ 환영 물결이 광역단위를 넘어 자치구 구석구석으로 퍼지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서대문구에 ‘서울 남북정상회담 환영위원회’가 발족했다. ‘서울 남북정상회담 서대문구 환영위원회(서대문 환영위)’는 지난 10일 저녁 서대문구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발족식을 갖고 서울 정상회담 환영 의지를 모았다. “국민 80% 이상이 9월 평양공동선언과 서울 정상회담, 김정은 북한(조선)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찬성하고 지지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반대하는 분들의 목소리가 너무 크게 비춰져 평화와 통일의 마음을 내비
현장기사
조혜정 기자
2018.12.11 18:00
-
우리겨레하나되기부산운동본부(부산겨레하나)가 지난 7월부터 12월까지 부산시민 1522명을 대상으로 ‘우리가 만드는 통일! 부산시민의 제안(통일제안)’을 받았다. 이 통일제안은 4월 판문점선언 발표 이후 부산겨레하나 회원을 비롯한 지인, 시민들과 통일에 대해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이를 부산시 대북교류협력 정책으로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시작 무렵 여름휴가, 행사 등으로 인해 천천히 진행되던 제안사업이 본격적으로 불이 붙기 시작한 것은 9월 평양공동선언 발표 이후다. 9월 평양정상회담의 감동적인 내용을 제안서에 담아 한차례 수
현장기사
김유란 현장기자
2018.12.11 13:23
-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와 56개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한 ‘사법적폐 청산, 종전선언 촉구 이석기 의원 석방대회’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매서운 추위를 뚫고 광장에 모인 1만여 참가자들은 “이석기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와 양승태 대법원 사법농단의 최대 피해자”라며 이석기 전 의원과 양심수의 전원 석방을 촉구했다.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은 지난 2013년 이른바 ‘내란선동’ 혐의로 징역 9년을 선고받고 현재 6년째 복역 중이다.대회에선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현장기사
조혜정 기자
2018.12.09 13:15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남을 85%의 국민들이 찬성하고 있다. 하지만 현행 국가보안법에 따르면 환영하는 국민 85%는 고무찬양죄에 해당한다. 시대역행적인 국가보안법의 폐지를 숙고해야 할 시점이다.”6.15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와 경남진보연합,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가 3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한목소리로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했다.이들은 “국가보안법이 지난 48년 12월1일 만들어진 지 올해로 70년”이라며 “국가보안법은 민주주의와 인권, 민생을 억누르고, 종북몰이의 도구로 사용됨으로써 진실을 왜곡해 위정자들의
현장기사
정영현 현장기자
2018.12.04 10:14
-
구례에서 농사를 짓는 여성농민의 가슴엔 ‘밥 한 공기 300원’이란 글씨가 적혀있고 머리엔 ‘단결 투쟁’이라고 쓴 머리띠를 둘렀다.그는 “농민과 노동자, 빈민들의 절절한 요구를 가슴에 담고, 청년학생, 여성, 이 땅 모든 민중들의 절절한 요구를 가슴에 담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2018 전국민중대회 사회자 정영이(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총장)씨다.정 사무총장은 “2015년 민중총궐기가 생생히 떠오른다. 광화문과 시청 앞에서 함께한 노동자·농민·빈민 등이 이제 국회 앞에 자리를 잡았다. 역주행하고 있는 이 정부의 개혁 과제,
현장기사
조혜정 기자
2018.12.01 18:24
-
서울민중행동 추진위원회(추진위)가 28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사법적폐 청산, 종전선언 촉구’ 서울지역대표자 공동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민중행동은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서울진보연대, 민중당 서울시당 등 20여개 정당과 시민사회단체가 소속된 단체로, 다음달 8일 예정된 ‘사법적폐 청산, 종전선언 촉구’ 이석기 전 의원 석방대회를 앞두고 회견을 연 것이다. 참가자들은 “90분 강연, 징역 9년을 선고받고 영어의 몸이 된 이석기 의원의 석방대회가 12월10일 세계 인권의 날을 앞두고 12월8일에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고 알렸다. 한충
현장기사
이지영 현장기자
2018.11.28 16:39
-
다가올 평화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부산의 청년 예술인들이 거리로 나섰다. 부산 시민들과 함께 분단 이래 최초, 북측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남을 환영하고 남북정상회담 성사와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거리축제 이 지난 23일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옆 광장에서 열렸다. 올 초부터 활발해진 남북의 문화예술, 스포츠 교류를 시작으로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거치며 남북관계는 매우 급속도로 풀리고 있다.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연내 방남을 약속했다. 이번 방남은 분단이래 최초로 북 지
현장기사
윤석현 현장기자
2018.11.28 16:29
-
“전국민중대회가 2년 만에 개최됩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민중대회이며,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하는 국회 에워싸기 투쟁입니다.” 민중공동행동이 27일 오전 민주노총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주말인 12월1일 ‘전국민중대회’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민중공동행동은 지난 5월 박근혜 퇴진 촛불에 앞장섰던 민중총궐기투쟁본부 소속 단체들이 새롭게 출범시킨 민중진보진영의 공동투쟁체. 이들이 문재인 정부 출범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전국민중대회를 개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노동존중 사회로 가는 길은 안개 속”, “사회개혁은
현장기사
조혜정 기자
2018.11.27 15:46
-
"긴장 안 해도 된다. 우리는 즐길라고 온거 아이가?" 거머쥔 내 손을 가만히 치우며 아이가 말했다. "지금 떨고 있는 건 제가 아니라 엄만데요...?" 그랬다. 253번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받음과 동시에 사시나무처럼 덜덜덜 떨고 있는 건 아이가 아니라 바로 나였다. 딱히 상품들이 탐이 났던 건 아니었다. 다만, 소박한 1등 소감을 남몰래 품고 있었다. 아쉬움을 느낄 새도 없이 우리팀은 너무나도 급하게 떨어졌다.머리를 쥐어뜯으며 정상선언문들을 공부했는데 내 것인 줄만 알았던 그것들은 다 어디로 빠져나갔단 말인가. 오늘은
현장기사
이정아 현장기자
2018.11.26 17:29
-
금속노조 경남지부(경남지부)와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한국지엠 비정규직대책위원회(대책위)가 지난 12일 ‘한국지엠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요구하며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3층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한국지엠 창원 비정규직 해고자들은 업체 폐업을 이유로 지난 2월1일로 해고통보를 받았다. 경남지부에 따르면, 2017년 12월 수시 근로감독을 진행한 고용노동부는 해고를 통보받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해 ‘한국지엠의 불법파견’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나 한국지엠은 해고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
현장기사
조혜정 기자
2018.11.23 16:15
-
노동자들이 “노조 할 권리 보장, 탄력근로제 폐지, 사회대개혁 쟁취, 적폐청산” 등을 외치며 21일 국회 앞에 모였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희망연대노조 LGU+비정규직지부 제유곤 지부장은 사전집회 투쟁사업장 발언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제유곤 지부장은 “왼쪽 가슴에 LGU+가 적힌 옷을 입고, 고객을 만나고, 상품을 설치하고 있지만 LGU+는 우리가 직원이 아니라고 한다”며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고충을 토로했다. “LGU+는 매년 1년에 한 번씩 성과로 줄을 세워 협력업체를 바꾸고 있으며, 내년엔 조합원 중 30%가 신입사원이 된다.
현장기사
선현희 기자
2018.11.22 10:27
-
탄력근로제 적용 기간을 현행 최대 3개월에서 6개월 또는 1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 노동계 반발이 심화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들은 지난 5일 열린 첫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서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의 확대 방안’에 합의했다. 정의당은 빠졌다. 이에 앞서 야당 의원들이 발의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최대 1년으로 연장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된 가운데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6개월로 확대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정부여당이 자유한국당
현장기사
조혜정 기자
2018.11.16 16:34
-
매일 아침 7~9시 전파를 타는 tbs라디오 작가인 이미지씨. 제작팀 온라인 소통방은 자정까지도 활성화돼 있다. 다음날 아침방송 아이템과 출연진을 조율하는 일이 쉬이 끝나지 않는다. 매일 새벽 6시엔 당일 방송을 업데이트하고, 7~9시에 방송이 종료되면, 오후부터는 내일 방송 질문지를 작성하고, 출연진과 인터뷰를 조율한다. 오후에 시작한 일이 자정까지 이어지는 건 부지기수다. “속보가 떴는데 속보를 남보다 1초 늦게 확인할까봐 두려워 휴대폰을 손에서 떼놓지 못해요. 작가들이 가진 강박감이예요.” 아
현장기사
조혜정 기자
2018.11.13 14:45
-
“동지·함께·단결·연대투쟁”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2018 전국노동자대회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다. 11월 10일 오후 3시, 서울 태평로에서 긴 투쟁 끝에 승리를 이뤄낸 3개 노동조합의 발언으로 2018 전국노동자대회가 시작됐다. “9년의 투쟁 끝에 해고자 전원이 복직한 것은 동지들과 함께했기에 가능했던 싸움이었다”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득중 지부장. “12년간의 긴 투쟁에서 동지들의 연대투쟁으로 복직이라는 승리를 얻었지만, 여전히 사법농단의 피해자·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이라는 철도노조 전)KTX열차승무지부 김승
현장기사
선현희 기자
2018.11.11 13:45
-
10일. 광화문 사거리, 청계천 주변 곳곳에서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는 21일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여는 날이다.본대회를 앞두고 도심 곳곳에서 민주노총 가맹 산별노동조합의 사전대회가 열린 가운데 청계천 광통교엔 한겨울 노란 개나리꽃이 핀 듯 노란조끼들이 모여 있다. 대형마트에서 볼 수 있는 카트가 보이고, 노란색 확성기가 노동자들 손에 들려있다. 마트노동자들이다.강당에서 거리로1년 전 11월,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린 날, 서울 종
현장기사
조혜정 기자
2018.11.11 13:43
-
해가 지면 출근해, 해가 뜨면 퇴근하는 사람들이 있다. 위성도시에서 서울 중심가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지고, 음주문화·회식문화가 널리 퍼져있는 사회에서 이들은 ‘콜’ 한 통에 번개처럼 달려가 취객들을 태우고, 그의 차량과 함께 집으로 안전하게 귀가시켜 준다. 바로 대리운전기사다. 우리나라의 대리운전기사는 자그마치 20만 명에 달한다. 밤 시간에 일하기 때문에 ‘투잡(two job)’ 또는 아르바이트로 대리운전을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대리운전기사의 70% 가까이가 ‘전업’으로 일을 하고 있다. 생계형 일자리란 얘기다. 그래서
현장기사
조혜정 기자
2018.11.09 17:57
-
“야쿠르트 판매 노동자 관련 기사가 나오면 두 가지 유형의 댓글이 달려요. 하나는 ‘아 이분들이 노동자가 아니었구나, 4대 보험도 안 되는구나’하는 애처로움이 묻어나거나, ‘전동카트 내 가게 앞에 세워두지 마라, 불법주차 하지 마라’는 항의 글이에요.” 서울에서 야쿠르트 판매원으로 일하는 이연성(가명)씨가 고객과 국민들의 눈에서 바라본 야쿠르트 판매 노동자들의 현실을 기사 댓글에 빗대어 말했다. 고객의 집 앞까지 야쿠르트를 배달하고, 출퇴근길과 동네 골목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야쿠르트 판매 노동자들은 전국에 1만 명이 넘는다. 이
현장기사
조혜정 기자
2018.11.08 17:33
-
유아씨는 안산 시흥우체국에 소속된 재택위탁 집배원(재택집배원)이다. 막내가 유치원에 다니던 5살 때부터 12년째 집배원으로 일하고 있다. 재택집배원은 우체국으로 출근하진 않는다. 우체국 집배원이 매일 아침 우편물을 집 앞으로 가져다주면 아파트별, 동별, 라인별로 분류해 수레에 싣고 가가호호 배달에 나선다. “재택집배원의 ‘재택(在宅)’이라는 단어는 모든 일이 집 안에서 이뤄진다는 뜻이 아니에요. 단지 우체국에 출퇴근을 하지 않고, 우편물을 집 앞에서 받는다는 것 일뿐, 일의 시작과 끝은 우편물을 배달하는 현장에서 시작해 현장에서 끝
현장기사
조혜정 기자
2018.11.07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