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노골적인 언론탄압에 방송사들이 진통을 겪고 있다. MBC는 올해만 26개의 법정제재를 받아 언론 본연의 역할에 압박을 받고 있고, KBS와 YTN은 이미 그 능력을 상실해버렸다.MBC 올해만 최근 3년의 15배 벌점받아정부가 집요하게 MBC를 때린다. 지난달 ‘미세먼지 1’ 날씨예보에 최고 징계인 ‘관계자 징계’처분을 내린 데 이어, 18일에도 6개의 MBC 보도에 법정 제재를 의결했다.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18일 제15차 정기회의를 열어 MBC의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가석방 대상자 명단 포함 보도’와 ‘YTN 민영
정치
김준 기자
2024.04.19 22:16
-
지난해 대법원의 강제동원피해자에 대한 일본 기업 배상 판결을 부정하고 ‘제3자변제안’을 내놓은 정부의 호기가 무색하다. 일본은 여전히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물컵의 반 잔은 채울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데, 한국 정부의 일방적인 구애는 계속된다.17일,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통화를 통해 일본과의 굳건한 협력 관계를 확인했다고 과시했다. 그런데 하루 전인 16일, 일본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거듭 주장하며 강제동원 배상명령도 부정했다. 대통령은 이에 대해서는 아무런 항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
정치
김준 기자
2024.04.18 13:50
-
선거방송위원회의 무리한 심의에 방송사들이 자기 검열을 시작했다. KBS가 세월호 10주기 방송 제작을 중단한 데 이어 MBC도 복면가왕의 9주년 특집 방송을 결방시켰다. MBC는 7일 예정됐던 복면가왕 9주년 특집을 총선 이후로 연기했다. 선방위가 무리하게 심의를 이어가면서 연이은 중징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복면가왕 9주년 특집 방송에서는 ‘은하철도 999’의 주제곡을 부르는 등 9를 강조한 연출과 기획으로 구성됐다. 이 같은 구성이 조국혁신당의 기호(9번)를 연상시킨다는 내부 판단으로 위축된 방송사가 결방을 결
정치
김준 기자
2024.04.08 17:14
-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가 가진 중요성과 그 위상은 여야를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어느새 집권을 위한 구호로만 사용돼, 그 의미가 퇴색됐다.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투표의 자세한 방법을 우린 얼마나 알고 있을까‘1표의 의미’투표는 국민 개인이 합법적으로 행하는 제일 간단하고 강력한 주권행사다. 누군가는 한 표가 얼마나 큰 효용이 있냐 반문하지만, 한 표로 운명이 뒤바뀐 선례가 적지 않다. 2008년 강원 고성군수 재보궐선거에서 황종국 후보가 윤승근 후보를 1표 차이로 이
정치
김준 기자
2024.04.03 17:21
-
총선이 열흘 남짓 남은 현재, 여야가 본격적으로 유세를 벌이느라 분주하다. 그런 가운데서도 정부는 자신을 향한 쓴소리에 여전히 재갈을 물리며 ‘입틀막’ 정권 기조를 고집한다.MBC에 이어 YTN에도 ‘입틀막’ 정부의 손이 뻗쳤다.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를 진행하던 박지훈 변호사가 하차를 통보받았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데에 대한 후속 조치로 보인다. 보통 라디오 진행 하차는 2~3주 전에 통보받는 것과 달리 이례적으로 하루 전날 통보받았다.앞서 해당 프로그램은 최근 야당 인사의 출연 및 윤
정치
김준 기자
2024.03.29 18:49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유세 첫날 ‘개 같이’라고 한 발언이 일파만파다. 보수 성향 야당까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선 거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첫날부터 ‘개같이’ 이런 거는 좀 과한 거 아닌가”라며 “정치를 가장 개같이 하고 있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아닌가”라고 지적했다.김민석 민주당 총선상황실장도 “부처님 눈으로 보면 다 부처로 보이고, 돼지 눈으로 보면 다 돼지로 보인다”고 응수했다.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과잉 대응을 우려했다. “여당 대표가 상대방에게 할 수 없는 욕설까지 퍼붓
정치
김준 기자
2024.03.29 12:35
-
원희룡 후보가 ‘22대 국회에서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최악의 후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 지난달 2차 낙천명단에서 1위를 한 데 이어, 총 46명의 공천 반대 후보자 중에서도 압도적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또 한 번 차지한 것이다.2024 총선넷은 3월 19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시민투표를 통해 ‘22대 국회에서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후보’ TOP 5를 선정했다. 그 결과 원희룡(국민의힘 계양을) 후보가 압도적으로 1위(2,359표)를 기록했다. 그 뒤로 2위 박덕흠(국민의힘 충북보은옥천영동괴산군, 1,520표), 3위
정치
김준 기자
2024.03.27 17:44
-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발목을 잡아 계양을에 묶어두겠다던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기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국토교통부 장관 시절, 고 양회동 열사 분신에 대해 했던 2차 가해성 발언이 자신의 발목을 잡았다.건설노조는 원 후보가 장관 시절 음모론을 펼친 것에 대해 사과를 촉구했다. 원 전 장관은 양회동 열사의 분신 당시 자신의 SNS에 “노조 간부가 말리지 않고 한참 동안 바라만 봤다는 (조선일보) 보도가 있었다”며 “동료의 죽음을 투쟁의 동력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분신 방조’ 음모론을
정치
김준 기자
2024.03.26 17:39
-
4.10총선의 향방을 알 수 있는 서울 지역 관전 포인트들을 집었다. 대체로 ‘정권 심판론’이 우세한 가운데, 보수의 철옹성 같던 강남 3구도 이변이 일어나는 추세다. 용산, (민)강태웅 41.2% (국)권영세 34.6%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은 현재 새로운 정치 1번지로 부상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에게 0.66% 차이로 고배를 마신 강태웅 민주당 후보가 재도전한다.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작용해 강 후보가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인다.(여론조사꽃 자체 조사 3월 18~19일 양일간 만 18세 이상 용산구 거주
정치
김준 기자
2024.03.26 13:34
-
친일 망언, 5·18, 4·3 폄훼까지 당의 입장 및 당헌과 어긋나는 발언을 일삼아도 여당은 국회의원 후보 자격을 내어준다. 여당의 극우, 뉴라이트 진영을 포섭하기 위한 시도가 5·18 북한 개입설이나 식민사관을 다시 등장하게 하는 거다.친일망언, 5.18 망언 논란에 이어 제주4·3을 폄훼한 여당 후보가 총선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이 중 조수연 후보는 친일 망언에 이어 또 논란이 됐고, 태영호 후보는 “사과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혔다.지난해 ‘제75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 김기현 당시 국민의힘 대표는 “우리 당이
정치
김준 기자
2024.03.23 10:16
-
현 정부가 다시 한번 공영방송 장악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김장겸 전 MBC 사장 등 방송장악 한 중심에 있던 이들이 총선에 출마하며 기사회생을 노리고 있다.송파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배현진 후보 역시 과거 정부에서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했다는 비판이 나와 이번 총선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여당의 텃밭인 강남 3구 중 하나, 송파구을은 국민의힘 배현진 후보가 2선을 노리는 지역이다. 이에 맞서 민주당에서 출마한 후보는 공익 변호사로 활동한 송기호 변호사다. 송 후보는 공익 변호사로 활동하며 굵직한 사건을 도맡아 왔다. 10,000여
정치
김준 기자
2024.03.21 18:44
-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이 20일 아침 돌연 사퇴했다. 이에 발맞춰 이종섭 주호주대사도 귀국 의사를 밝혔다. 여당은 “결국 오늘 다 해결됐다”며 생색냈지만, 야당은 귀국이 중요한 게 아니라며 특검을 촉구했다. 게다가 이 대사는 공관장 회의 참석차 귀국하기 때문에 해결됐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정부는 이 대사 귀국 촉구에 “공수처에서 출국 허락받고 호주대사에 부임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공수처는 “출국을 허락한 적도 없으며 그럴 권한도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런 와중에 이 대사 본인이 돌연 귀국 의사를 밝힌 것. 그러나 이
정치
김준 기자
2024.03.20 19:20
-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한 명이 또 세상을 떠났다. 제대로 사과도 받지 못한 피해자가 마지막으로 본 세상은 안타깝게도 친일 발언을 일삼은 이들이 국회로 입성하는 세상이었다. 주금용 할머니는 16살이던 1945년 2월 일본 도야마에 위치한 후지코시에 친구들과 함께 강제동원됐다. 군사회사였던 후지코시는 여자근로정신대라는 이름으로 1000명이 넘는 소녀들을 강제동원한 전범 기업이다.주 할머니는 2019년 처음 후지코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2018년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전범 기업의 배상 책임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정치
김준 기자
2024.03.19 19:23
-
윤석열 정권이 지난해 MBC 조합원들에게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로 형이 확정된 김장겸 전 MBC 사장을 이번 총선에 내세웠다. 대놓고 MBC를 향한 적개심을 드러낸 것.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MBC를 콕 집어 ‘회칼테러’를 언급한 가운데 ‘언론부역자’ 낙인이 찍힌 인사를 비례대표 당선권인 14번에 배치했다. 21대 총선에서 현 여당의 위성정당이었던 미래한국당은 19번까지 당선됐다.대통령은 김 전 사장에게 사면·복권으로 면죄부를 줬고 여당은 총선에 내세웠다. 그동안 MBC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정부와 여당이 MBC 조합원
정치
김준 기자
2024.03.18 19:48
-
전주을은 현역인 강성희 진보당 후보와 이성윤 민주당 후보, 정운천 국민의힘 후보가 삼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이성윤 후보의 과거 행적이 드러나 논란이 커진다. 총선 구도가 뚜렷해지면서 과거 후보들의 발언이나 행적이 구설에 오른다. 전주을에 공천된 이성윤 민주당 후보도 ‘세월호 정부 책임 무마’ 의혹과 ‘황제노역 구형’ 논란이 드러났다."침몰 원인도 못밝히고 수사 은폐 의혹까지"세월호 참사로 대한민국이 뒤집혔던 2014년 4월, 세월호 안에 고립된 아이들을 살리려 해경을 포함한 민간 잠수부와 어선이 총동원됐다. 이때 민간 잠수부로 활약
정치
김준 기자
2024.03.15 19:28
-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 격차가 다시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가운데,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김부겸 전 총리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다. 민주당 공천 갈등이 봉합 국면으로 들어서는 가운데, 국민의힘에는 뒤늦게 ‘사면 공천’ 논란이 일고 있다.11일 김부겸 전 총리가 민주당의 선대위 합류 요청에 응했다. 김 전 총리는 여당의 텃밭인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되며 지역구도 타파의 획을 그은 인물이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로 지명됐다가, 모든 공직을 내려놓고 정계를 떠났다.그런 그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김
정치
김준 기자
2024.03.11 18:59
-
오는 4.10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비례 후보 4명이 선출됐다. 더불어민주연합이 10일 시민추천 몫으로 국민 오디션을 실시한 결과 전지예, 정영이, 김윤, 임태훈 후보가 선출됐다.이날 12명의 후보들이 정책 비전 및 주요공약을 발표했고, 기존 정당에서 탄생할 수 없었던 국회의원 후보가 선출됐다. 그동안 정치는 소수 엘리트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이번 오디션에서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는 여성, 농민, 청년이 오디션을 통해 직접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직접 민주주의의 초석이 깔렸다는 평가가 나온다.오마이tv에서 생중계한 이번 오디
정치
김준 기자
2024.03.10 20:12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9일 13명의 후보를 추가로 공천했다. '돈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 의원 공천에 대한 이의제기는 기각했다.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객관성이 없는, 부족한 것으로 봐서 이의를 기각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정 의원은 CCTV 바깥 장소에서 내용물을 확인도 하지 않고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 의원에게 돈 봉투를 건넨 카페 사장 A씨는 “돈 봉투를 직접 건넸고 돌려받지 못했다”고 반박했다.A씨는 정 의원과 주고 받은 카카오톡 대화내용까지 공개했다. 대화내용에는 돈봉투 수수 정황이 담겼다.
정치
김준 기자
2024.03.09 18:56
-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한 힘이 모인다. 더불어민주당과 새진보연합, 진보당과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더불어민주연합의 청사진이 서서히 완성돼가는 모양새다.민주연합은 ‘윤석열 정권·검찰 심판’을 기치로 내걸고 연합 200석을 목표로 두고 있다. 대통령이 거부권과 시행령 정치를 이어가는 현시점, 국회는 식물로 전락한 상황이다. 노란봉투법, 간호법, 이태원특별법, 쌍특검법 등 국회에서의 입법 활동은 대통령의 거부권에 번번이 막히고 있다. 반면 대통령은 시행령 개정을 통해 검수원복, 인사검증관리단, 경찰국 신설 등 말 그대로 무소불위의 정치를 이
정치
김준 기자
2024.03.07 19:24
-
'김건희 방탄 공천'이 끝난 정부·여당은 현역의원을 용도 폐기 하는 분위기다. 쌍특검 부결 이틀 후, 국민의힘은 뒤늦게 현역의원 물갈이에 들어갔다.지난 2일 발표된 공천심사결과 김희곤, 김병욱, 임병헌 의원이 경선에 패배한 데 이어, 3선의 창원 의창 김영선 의원이 컷오프됐다. 하루만에 4명의 현역이 탈락한 것.이어 5일에는 대구 달서구 갑에 초선인 홍석준 의원도 컷오프 당했다. 여당은 이 자리에 유영하 변호사를 단수 공천했다. 유영하 변호사는 최근 대구 중·남구에 후보가 된 도태우 변호사와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탄핵
정치
김준 기자
2024.03.06 0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