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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정경윤, 김상철과 함께 한 모두 6번의 연재기획 중 마지막 편이다. 이 연재는 ‘진보정치의 재활성화는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기보다 이 질문을 함께 생각해보기 위한 제안에 가깝다. 위기에 처한 진보정치의 원인에 대한 ‘진단’과 재활성화를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는 우리에게도, 누구에게도 벅찬 것이다. 그렇지만 누구라도, 무엇이라도 이야기를 먼저 시작해 볼 수밖에 없다.진보정치에 대한 제언을 던지는 지난 글에서 정경윤은 흩어진 진보정치세력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의제를 중심으로 유대관계를 형성해볼 것을 제
지난 연재모음
손우정 성공회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위원
2017.05.0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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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이 만들어지고 2008년 촛불 정국을 거치면서 가장 놀랐던 것은 진보신당에서 첫 정당 경험을 하는 이들이 당원의 과반수를 점했던 점이다. 내가 알기론 이는 지금의 정의당도 마찬가지다. 진보정당의 분열로 진보정치가 매우 쪼그라들었다고 하지만 새롭게 만들어지는 정당마다 반수 이상의 당원들이 해당 정당에서 처음 정당 활동을 경험하는 이들로 채워진다. 그렇게 본다면 진보정당의 당원으로서 진보정치를 경험한 사람들은 지속해서 늘어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도 진보정당은, 진보정치는 위기다. 총량적으로 보면 분명 당원이었거나 당원인 수가
지난 연재모음
김상철 전 노동당 서울시당위원장
2017.04.2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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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주제, ‘진보정치에 대한 제언’이다. 앞서 필자와 김상철, 손우정은 여러 접근을 통해 진보정치의 위기 배경과 원인을 평가했다. 두 번째 주제에서는 진보정치 평가를 토대로 이후 진보정치의 방향에 대해 각자의 제언이나 대안을 제시하려 한다. 어쩌면 단기적으로 필요한 것일 수도 있고 장기적일 수도 있다. 이 글에서는 대중정당인 진보정당을 중심으로 어떤 변화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담은 제언을 하려 한다. 어떤 진보정당이 필요한가?“약자와 관련한 정책에 대해 민주당은 무조건 하자는 입장이었어요, 야당이니까요.
지난 연재모음
정경윤 박사(사회학)
2017.04.2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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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하고 있다. 아니, 정확히는 시대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으나 여전히 우리의 힘은 낡은 시대의 끝자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총선과 촛불시위, 대통령 파면 국면에서 드러난 민심은 지금의 체제가 더 이상 생명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줬지만, 그래서 어디로 갈 것이냐는 질문은 여전한 공백으로 남아 있다.그동안 진보정치는 그 자신이 가진 역량 이상으로 한국 정치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정치구조 왼편에서의 위협으로 기성 정당이 개혁적인 정책을 내지 않을 수 없게 강제하는 ‘급진세력의 측면효과’를 만들었다. 2008
지난 연재모음
손우정 성공회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위원
2017.04.2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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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대선기간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 대선을 바라보는 시선은 착잡하다. 촛불정국이 만들어낸 조기 대선의 쟁점은 유력 후보들의 가족 문제로 휘발된 지 오래되었다. 물론 정의당과 민중연합당과 같이 진보정당의 흐름을 잇는 정당의 후보자들이 나섰지만 과거 어느 때보다 무기력한 기운이 팽배하다. 앞선 글에서 정경윤 박사(이후 직함은 생략한다)는 과거 민주노동당이 보였던 원내진출이라는 제도 정치 내에서의 성취가 가지고 있는 의미와 한계를 지적했다. 한쪽으론 운동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고 그래서 당내 갈등이 심화
지난 연재모음
김상철 노동당 전 서울시당위원장
2017.04.1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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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는가. 많은 이들이 ‘진보정당 국회의원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좋겠다’며 진보정당의 원내진출을 애타게 꿈꾸었던 적이 있었다. 민주노동당 원내진출로 그 꿈이 이루어지고 13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새로운 민주주의, 새로운 정치를 원하는 거대한 촛불의 요구 앞에 새로운 사회를 위한 ‘상상력’은 움직이고 있는가.촛불운동을 거치며 새로운 정치에 대한 요구는 개헌과 선거법 개정과 같은 것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들의 주요 목적을 꼽는다면 대의민주주의 체제로서의 ‘국회의 정상화’, 특히 선거법 개정에서는 다당제 민주
지난 연재모음
정경윤 박사
2017.04.13 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