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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제조업은 1970년대 미국에 대한 노동집약적 산업의 수출 확대, 1985년 플라자합의 이후 일본 경제의 쇠퇴, 1990년대 중국경제의 급성장, 그리고 2000년대 글로벌 경제의 호황 등의 환경에서 국제 분업구조에 편입되어 고도성장을 이룩하여 왔다. 그러나 한국 기업의 경쟁력은 원천기술보다는 비정규직 사용, 수직적 원하청구조, 고환율정책 등 불평등한 가치사슬과 국가적 지원에 기반하였고, 이는 대량생산 체제의 '규모의 경제'와 '저가 수출'을 특징으로 유지되어 왔다.이런 한국 제조업의 구조적 취약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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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혁 소장
2016.07.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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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의 장기침체 속에서 기업들의 과당 경쟁이 치열하다. 포화상태가 된 범용 상품을 뛰어넘는 신산업, 신기술을 도입하지 않고서는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기업들의 생존경쟁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결합하여 4차 산업혁명을 촉발시키고 있다.1차 산업혁명이 증기기관으로 대표되는 방적기계, 기차의 발명이고, 2차 산업혁명은 분업을 통한 대량생산이며, 3차 산업혁명은 반도체, 컴퓨터, 인터넷의 정보통신이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의 연장선이 아닌 파괴적 혁신을 지향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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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혁 소장
2016.06.2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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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006년부터 해외투자 순유출 국가(자기나라 자본의 해외투자가 외국 자본의 직접투자보다 많은 국가)가 되었고 이로 인해 투자대상국에서는 고정자산 형성과 고용증가 효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 총고정자본 형성(설비, 건설, 지적재산 생산물 투자) 증가율은 1991~2005년 평균 5.2%에서 2006~2013년 평균 2.3%로 낮아졌고, 2015년 총고정자본 형성은 GDP 대비 29.1%로 3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임희정 연구위원은 지난해 한국 해외직접투자의 순유출 전(1991~2005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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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혁 소장
2016.06.1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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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동안 한국경제 성장의 원천은 선진국을 모방하는 '캐치 업' 전략이었다. 한국은 선진국이 시장을 개척하면 근면한 인적자원과 정부 정책을 동원해서 빠르게 비슷한 품질의 제품을 싼 가격에 내놓았다. '캐치 업' 전략은 최종재 생산에 특화된 가공조립형 산업화에 적합하여, 한국은 핵심부품과 설비를 해외에서 도입하고 수입된 기술은 엔지니어들에 의해 체현되어 고유모델 개발에 적용하였다. 이런 조건에서 대기업들은 장시간 노동과 비정규직 투입, 대립적 노사관계로 작업장 숙련을 포기하고, 자동화 설비와 로봇을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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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혁 소장
2016.05.3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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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무역의존도(GDP 대비 ‘수출+수입’ 비중)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0%를 넘어섰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이 30% 수준임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높다. 최근 무역의존도가 [표1]과 같이 세계무역 침체로 인해 88%로 떨어지자, 정부는 산업 재편과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경제가 외부 충격에 매우 취약함을 보여준다.세계경제 대침체국면에서 한국의 수출증가율은 2015년 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16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고, 한국 경제의 신화였던 '무역 1조 달러' 기록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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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혁 소장
2016.05.1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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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961년부터 2010년까지 50년 동안 평균 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유례없이 압축적인 고도성장을 이룩하였다. 광주민중항쟁이 있었던 1980년,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8년, 카드대란의 2003년, 세계금융위기가 터진 2008, 9년 등 다섯 차례에 걸쳐 성장률이 3% 이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곧바로 회복하였다. 1990년대에도 성장률은 평균 7%였고,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0년대에도 평균 4.4%를 유지하였다. 그러나 최근 4년간 성장률은 평균 2.8%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저성장이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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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혁 소장
2016.05.01 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