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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장까지 다 깠다. 지금까지는 워밍업이었다는 다소 황당한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그리고 깜짝 놀랐지만, 저들의 ‘프레임 짜기’는 탁월했다. ‘최순실 국정농단’에서 ‘개헌’으로 이어진 것이다. ‘개헌’이 원래 최순실 덮기용으로 출발해서 이제 완전히 가리기용으로 변화, 발전했다. 그러면 각 정치세력은 어떡해야 할까? 야권야권은 경쟁을 하더라도 나중에 충분히 경쟁할 기회가 생긴다. 지금은 힘을 합칠 때다. 빈 말이 아니다. 지금은 중간에 ‘영수회담’이니 뭐니 해서 헛발질할 때가 아니란 말이다. 권력을 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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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한 시사평론가
2016.11.3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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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 행진의 시작지난 주에 호되게 혼이 났기 때문에 오늘은 각오를 좀 하고 나왔다. 각지에서 2시부터 행진을 한다고 해서 제일 결합하기 빠른 곳은 삼각지로 지하철을 탔다. 삼각지를 나가니 이미 깃발을 휘날리며 시민들이 모여 있다. 약 200여명 정도, 주로 정의당 쪽 사람들이 많이 모인 것 같다. 정의당 깃발이 가장 많이 휘날린다. 간략하게 결의를 다지는 발언이 이어지고, 2시 정각이 되자 드디어 출발! 삼각지에서 광화문으로 행진이다. 저 ‘민주주의’라는 단어가 오늘은 왜 이렇게 생경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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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한 시사평론가
2016.11.20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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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추미애 대표의 영수회담 철회 속보가 떴다. 잘 된 일이다. 당은 ‘박근혜 퇴진’을 공식 입장으로 ‘변경’했다고 해 놓고서 그 당의 대표가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인정하는 ‘영수회담’을 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어색하다. 그럼 이제 더불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어떻게 박근혜를 끌어내릴 수 있을까?그까짓 국회의원 자리, 집어던져라!이명박 정권 시절, 오랜만에 만나는 선배가 먼저 인사를 했다. “이명박 치하에서 요즘 살기 어떠냐?” 박장대소를 했다. 그리고 다시 침울해졌다.요즘 딱 그 꼴이다. 박근혜 치하다! 그 치하에서 국회의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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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한 시사평론가
2016.11.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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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지원을 받는 ‘연합뉴스’의 기사 제목이 “와해되는 집권당…이정현 "내달 21일 사퇴" vs "당장 물러나라"이다. 100만 촛불 시위 이후 저들은 다급해졌다. 김무성이 먼저 ‘탄핵’을 꺼낼 정도로 제각각 살기 바쁘다.대통령 박근혜씨가 다녀간 식당에는 걸려있던 사진을 내렸고, 이곳저곳에서 구중궁궐 청와대 안에서 박지만이 그랬던 것처럼 박근혜도 ‘약’에 취했던 것 아니냐는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쇼로 끝나겠지만 밀리고 밀린 검찰은 15일 혹은 16일 박근혜를 대면조사하겠다고 밝혔다.이 상황에서 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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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한 시사평론가
2016.11.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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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진노, 이에 대한 박근혜의 반응박근혜가 가지고 있는 상식으로는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 꿈같을 게다. 또 전혀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그는 사실 이런 초유의 사태를 처음으로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런 문제에 대한 해석을 지속적으로 해 주던 비공식 라인이 모두 잘린 후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언제인가 김무성이 기자에게 박근혜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김무성이 기자들에게 “박근혜가 가장 잘 쓰는 말이 뭔지 아느냐”라고 물었다. “원칙, 신뢰 아니냐”라고 하자 김무성은 “하극상이다. 박근혜가 초선으로 당 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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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한 시사평론가
2016.11.01 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