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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대파 오픈런지난 3월 1일 홈플러스가 창립 27주년 슈퍼세일에 들어가자, 매장 앞에는 오픈런 장사진이 펼쳐졌다. 신안 대파 한 단을 1990원에 내놓자 7000단이 30분 만에 매진되었다. 31일 용산 이마트 앞에는 개장 10분 전부터 30여 명이 몰려들었다. 4일까지 진행되는 농수산 초특가 할인 제품을 구매하려는 오픈런 인파다. 이마트가 1단에 2120원인 흙대파를 1480원에 내놓자 1시간 만에 바닥이 났다. 과일코너에서는 사과 8개를 8800원에 팔았다. 역시 순식간에 다 나갔다.양배추도 오픈런 대열에 합류했다. 양배추는
경제
김장호 기자
2024.04.04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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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정부세종청사 앞에 비옷을 입은 500여명의 농민들이 모였다. 농민들은 “윤석열이 폭탄이다”, “수입농산물이 폭탄이다”라고 외쳤다. 윤석열 정부의 물가정책과 농민들의 요구 사이에 심각한 엇박자가 있어 보인다.최근 ‘사과값 1만원’으로 상징되는 농산물 가격 폭등으로 국민 장바구니에 주름살이 잔뜩 끼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파 875원은 합리적 가격”이라고 했다가 융탄폭격을 맞았다. 총선을 앞두고 다급해진 정부는 다양한 긴급조치로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윤석열 정부, 특단의 물가대책이란?먼저 긴급 농축
경제
김장호 기자
2024.03.27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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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 상업용 부동산 위기 발생올해초 미국 뉴욕커뮤너티방코프(NYCB)의 주가가 연속해서 64%이상 폭락했다. 이후 피치가 신용등급을 낮췄고, 무디스는 투자 부적격 정크등급으로 2단계로 강등시켰다.NYCB가 이렇게 된 것은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서 큰 손실을 보았기 때문이다. 작년말 NYCB가 대출손실충당금을 10배 이상 올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주가가 급락하면서 파산직전에 몰렸다.미국 상업용 부동산이 어떻다는 것인가?미국 상업용 부동산은 크게 오피스(사무실, office), 임대용 공동주택(아파트, multifamily), 소매
경제
김장호 기자
2024.03.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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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신청은 700억 달러, 준비된 보조금은 280억 달러뿐미국 텍사스에 막대한 규모의 반도체 투자를 한 삼성전자가 미국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보조금 규모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26일(현지 시간) 미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행사에서 “보조금에 관심을 표명한 기업들의 상당수가 자금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이 600건 넘는 투자의향서를 상무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애초 접수된 400여 건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이다.20
경제
김장호 기자
2024.03.0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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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감세대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월급쟁이들이 내는 근로소득세는 오히려 큰 폭으로 늘어났다.설명절 직전인 지난 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에 따르면 역대 최대 세수 부족이 발생한 가운데 근로소득세 지분은 전체 세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10년 새 최대치로 나타났다.지난해 근로소득세 수입은 59조1천억원으로 재작년에 비해 1조7천억원(3.0%) 늘었다. 법인세(-23조2천억원), 양도소득세(-14조7천억원), 부가가치세(-7조9천억원), 교통에너지환경세(-3천억원) 등 다른 국세수
경제
김장호 기자
2024.02.1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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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윤석열 정부의 부자 감세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민생토론회를 한다고 해놓고 계속 감세정책만 줄지어 발표하는데 벌써 20여 건이 넘는다. 이에 재벌감세, 금융부자감세, 부동산부자감세 순으로 감세 폐해를 살펴본다.전체 감세규모 윤석열 정부가 잇달아 감세안을 발표했다. 2022년부터 2028년까지 감세규모는 총 89조원에 달한다(나라살림연구소). 세법개정안에 따른 감세규모는 2028년까지 총 72.4조이다. 이중 법인세는 5년간 13.7조원, 종부세는 6.3조원 규모다.세법개정으로 인한 2023년도 감세규모는 2.9조원이다. 하지
경제
김장호 기자
2024.02.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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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윤석열 정부의 부자 감세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민생토론회를 한다고 해놓고 계속 감세정책만 줄지어 발표하는데 벌써 20여 건이 넘는다. 이에 재벌감세, 금융부자감세, 부동산부자감세 순으로 감세 폐해를 살펴본다.▢ 주식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완화대주주의 주식양도소득세 기준을 상향해주면 연간 7천억원의 세수가 펑크난다.주식을 사고 팔거나 보유할 때는 세금이 발생한다. 주식을 거래할 때는 ‘증권거래세’, 주식을 팔아 수익이 발생하면 ‘주식양도소득세’,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가 배당금을 받으면 ‘배당소득세’를 낸다. 주식 좀 가지고 있
경제
김장호 기자
2024.02.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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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윤석열 정부의 부자 감세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민생토론회를 한다고 해놓고 계속 감세정책만 줄지어 발표하는데 벌써 20여 건이 넘는다. 이에 재벌감세, 금융부자감세, 부동산부자감세 순으로 감세 폐해를 살펴본다.부동산 부자에게 집중된 감세작년 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세수는 1조8천억원이나 줄었다. 2022년 3조3천억원에서 작년에는 1조5천억원으로 급감했다. 납부대상은 2022년 120만명에서 41만명으로 1/3로 줄었다. 부동산부자 79만명이 감세햬택을 받았다.다주택자의 경우 과세액은 2조3천억원에서 4천억원으로 84% 급
경제
김장호 기자
2024.02.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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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고용위기2023년 9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는 1,525만 명이다. 2023년 취업자 수는 1~3분기 각각 전년동기 대비 40만명, 34만명, 22만명으로 점차 감소세를 보였다.제조업·건설업에서 취업자 수가 축소된 반면, 도소매·음식숙박업,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등 대면 서비스업에서는 증가했다. 이중 제조업은 고용허가제 실시에 따라 외국인노동자의 증가세가 뚜렷했다.2024년 취업자 수는 제조업 고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서비스업 고용 둔화로 전년대비 증가폭보다 더 축소될 전망이다. 건설업 악화로 건설업 고용악
신년 특집
김장호 기자
2024.01.3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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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연재를 시작하며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은 2024년 한국경제 양상을 상징한다. 마침내 부동산PF위기가 수면위로 올라왔다.2024년 한국경제의 핵심 키워드는 “기로”, “저성장”, “민생위기”로 요약할 수 있다. 한국경제는 신자유주의 세계화 시대의 ‘최대수혜국’에서 세계공급망 재편기에 발생하는 리스크의 ‘최대노출국’으로 전락했다.2024년 한국경제는 세계적 고금리, 중·고물가 영향에 지배받으며 성장률은 2023년 1.4%에 이어 1.8% 정도로 2년 연속 1%대 저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물가, 고금리, 가계부채, 부동산
해설/분석
김장호 기자
2024.01.3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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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위기에 처했던 태영건설이 논란 끝에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갔다. 이를 계기로 우려했던 ‘부동산PF 위기’ 가 수면위로 올라왔다는 반응이다.50년 역사의 태영건설은 국내 도급순위 16위 업체로서 ‘데시앙’이라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방송국 ‘SBS’도 태영건설 소유다. 이런 대형건설사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개시한 의미와 파장에 대해 알아본다.일단 총선만 넘기자‘워크아웃’이란 채권단의 관리하에서 기업회생을 도모하는 절차를 말한다. 이와 달리 ‘법정관리’는 법원의 주관하에 기업회생을 도모하는 것이다. 워크아웃에 실패하면 법정관리에 들어가
경제
김장호 기자
2024.01.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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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핏하면 나오는 부동산PF 위기설. 지금 어떤 상황이라는 건지 알 듯 모를 듯하다.원래 지난 9월 위기설이 매우 강력했는데 타고 넘어갔다. 그런데도 위기설은 수그러들 기미가 없이 12월 위기설, 내년 총선 위기설, 2024년 하반기 위기설 등등이 계속 나온다. 부동산PF위기의 실체와 이 위기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살펴본다.1. 부동산PF, 건피아에게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부동산PF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roject Financing)의 약자이다. 보통 금융권이 대출을 할 때는 ‘담보’가 있거나 ‘신용’을 본다. 그런데 프로젝
경제
김장호 기자
2023.11.1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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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국경제가 연착륙 경로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지난 9월 초 G20 정상회의 후 브룸버그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둔화되고 구직자가 새로 유입되고 있다”, “미국이 고용시장에 큰 타격을 주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보통 기준금리를 고강도로 올리면 경기침체가 뒤를 잇는다. 역사적으로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고 1년~1년 반 정도 지나면 경기침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지금 미국경제는 강도 높은 긴축정책을 실시하고 있는데도 국내총생산(GDP)이
경제
김장호 기자
2023.10.1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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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어들던 가계부채가 연속 4개월 급증고금리가 유지되는 가운데 가계부채가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한국은행 기준금리 3.5%에 올해 6월 은행권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연 4.81%로 높아졌다. 보통 금리가 올라가면 대출은 줄어든다. 그럼에도 은행권 가계대출은 오히려 가파르게 증가했다.가계대출을 이끌고 있는 것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다. 은행권 주담대는 지난 4월 2조3000억원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뒤 5월 4조2000억원, 6월 5조8000억원으로 늘다가 7월에는 6조원까지 증가했다. 연속 4개월째 가파른 증가세다. 다시 “빚내서
경제
김장호 기자
2023.08.1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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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문 노동운동사가 책으로 나왔다.공공부문 노동운동은 23만여 공공조합원을 거느린 민주노조운동의 최대 노조 중 하나이다. 이 책은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저항과 투쟁을 다룬 최초의 저서로서, 공백으로 남아있던 이 분야의 역사를 메꾸는 첫 걸음인 셈이다.저자 박용석은 1988년 한국소비자원 노조를 시작으로 공공연맹 부위원장, 공공운수연맹 사무처장, 공공기관사업본부장을 거쳐 민주노총 민주노동연구원 원장에 이르기까지 공공부문 노동운동의 내부자로서 치열한 삶을 살아온 활동가이자 연구자이다. 공공부문노동운동사는 2015년부터 8년에 걸친 방대
사회
김장호 기자
2023.07.0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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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절차’(ISDS)에서 한국 정부가 패소해 약 1400억원을 물어주게 됐다. 엘리엇이 분쟁해결절차를 신청한 지 5년 만이다.사건의 발단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한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삼성물산 지분 7.12%를 보유하던 엘리엇은 합병에 반대했다.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였던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해 합병이 성사됐는데, 당시 합병비율은 1 대 0.35로 삼성물산 주주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엘리엇은 2018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정
경제
김장호 기자
2023.06.2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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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청문제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 못하던 윤석열 정부가 싱하이밍 중국대사의 ‘배팅’발언에 대해서는 ‘주권국가에 대한 내정간섭’이라며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이 와중에 한국경제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미중무역은 사상최대, 한국 무역적자는 사상최고미국이 신냉전을 유발하면서 미·중간 경제전쟁이 한창이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미국 상무부는 2022년 미·중 교역량이 6,906억 달러(약 973조 5,000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작년에 미국의 대중국 수출액은 24억 달러(약 3조 원)가 증
칼럼/기고
김장호 기자
2023.06.1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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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인상이 소비자 물가인상 뿐만 아니라 건설·철강업계 등 산업계와 중소기업, 자영업자, 농업, 지자체 등에 도미노 충격을 주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월 16일 1분기에 이어 올해 2분기(4~6월)에도 전기요금을 kWh(키로와트시)당 8.0원, 가스요금을 MJ(메가줄)당 1.04원 인상키로 했다.산업부는 2026년까지 한전의 누적 적자를 해소하려면 올해 전기요금을 ㎾h당 52원까지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올 1·2분기 두 차례에 걸쳐 21원 인상했으니, 3·4분기에 나누어 30원을 더 올려야 한다는 계산
경제
김장호 기자
2023.06.1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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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대선후보 시절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2030년까지 10기의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겠다는 공약했다.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폴란드와 42조 원 규모의 원전 수주 쾌거’, ‘사우디 12조 원 원전 수주전 본격화’ 등 장미빛 보도가 뒤를 이었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도 원전 수주 성과에 힘입어 나온 별칭이다.한국형 원자로 수출길 먹구름작년 10월 21일 웨스팅하우스는 워싱턴DC 연방법원에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상대로 지적재산권 소송을 제기하였다. 웨스팅하우스는 ‘한국형 원자로(APR140
경제
김장호 기자
2023.06.0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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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부채위기 상황2020년 4월 90개국이 IMF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국가 부도 위기에 직면한 최빈국, 개도국, 신흥국들이 급증하였다.2020년 11월 잠비아가 아프리카 최초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작년 4월에는 스리랑카가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고, 뒤이어 가나가 12월 일부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파이낸셜 타임즈는 2020년 이후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나라만 14개국이라고 했다. 말리, 튀니지, 이집트, 레바논, 터키, 파키스탄, 수리남, 엘살바도르, 아르헨티나 등 다수 국가가 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졌다.국제금융협
해설/분석
김장호 기자
2023.05.31 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