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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쉬운 문화정책문화정책은 사실 너무 단순하게 읽힌다. 일반적으로 문학, 음악, 미술 등 예술 분야의 정책으로 읽혀진다. 그리고 그렇게 강요돼왔다. 일제 때부터 문화정책은 단순히 예술 영역의 장르를 다루는 정책으로 칭해졌다. 그것이 독재시절의 검열을 통한 통제 정책이던, 국민들을 우민화하기 위한 3S 정책이든, 진흥정책이든 모두가 문화정책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정작 문화정책이라는 말을 쉽게 쓰지만 문화정책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 사람이 드물다.특히 문화의 세기를 맞으며 문화정책은 국가의 핵심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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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선 문화정책기획자
2017.02.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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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는 계속될 것이다박근혜의 ‘문화융성’은 블랙리스트다. 차기 집권이 유력한 민주당의 ‘문화융성’도 블랙리스트가 될 것이다. 자신들만의 잣대로 재단하는 예술 검열의 시대는 계속 될 것이다. 민주당은 ‘더러운 잠’ 전시와 관련하여 표창원 의원에게 6개월의 당직정지의 징계를 결정했다. 이는 표창원의원이 사전에 논란(?)이 될 만한 작품을 가려내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징계다. 즉 사전 검열하지 않음에 대한 징계다. 공식적인 절차를 통한 징계다. 결국 민주당이나 박근혜 정부나 최소한 예술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다를 것이 없다. 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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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선 문화정책기획자
2017.02.0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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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 ‘더러운 잠’ 파문 이구영 화가의 ‘더러운 잠’은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차용해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을 나체로 비스듬히 누워있는 원작 속 주인공의 얼굴에 합성한 패러디 그림이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관으로 지난 20일부터 국회의원회관 로비에서 열린 ‘곧 바이전’(곧, BYE 展)에 전시된 작품 중 하나다. 이 작품은 ‘패러디의 정당성, 반 여성, 검열과 표현의 자유’ 등 많은 논쟁을 불러왔다.문재인 전 대표는 24일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그림이 국회에 전시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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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선 문화정책기획자
2017.01.2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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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의 조윤선의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 글이 독자를 만날 때 즈음이면 구속되었을 거라 믿고 싶다. 이재용의 불구속이 결정되고, 또 다시 특검의 영장청구가 실패로 돌아간다면, 특검은 큰 상처를 받게 되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탄핵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도 모른다. 특히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문화체육관광부는 개혁의 가능성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문화정책의 표류가 장기화 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문화는 그만큼 국민들의 삶과 밀접하기 때문이다. 김기춘-조윤선 구속이 문화체육관광부를 '리셋'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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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선 문화정책기획자
2017.01.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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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을 지지하는 문화예술인 모임 (노문모)'는 2001년 5월부터 논의가 시작된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핵심 축이었다. ‘개혁적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 민주주의를 진일보시키고 한국의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는 명제는 문화계를 한국 최초의 자발적 정치운동에 나서게 했다. 개혁국민정당과 노사모를 만드는 데 참여하고 운영에 깊이 관여한 핵심세력이 됐다.그리고 대통령선거를 이겼고, 노문모에 참여했던 이창동은 문화관광부 장관이 됐다. ‘새 예술의 힘’과 ‘창의한국’은 이창동 장관의 주도로 만든 문화관광부 정책 매뉴얼이었다. 이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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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선 문화정책기획자
2017.01.1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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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서적의 도산과 한국 출판의 위기업계 2위의 서적 도매상인 송인이 1월 2일 부도를 맞았다. 2,000여개 회원 출판사와 500여개의 공급 서점(중요한 점은 그중 400여개가 송인하고만 거래한다는 것)을 가진 송인이다. 출판사에 물려있는 부채가 약 210억 원 정도 추산되며, 서점에 걸려있는 것이 300억 원대로 알려져 있다. 시급하게 50억 원을 풀어 출판사를 지원한다고 한다. 그러나 문제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영세한 출판계 현실에서 500여억 원은 연쇄 파산을 부를 수 있는 핵폭탄이며, 더구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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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선 문화정책기획자
2017.01.0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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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조윤선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자 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적용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를 거부하던 1급 공무원 6명을 사퇴시켰고 본인 역시 사퇴당한 이유 중의 하나였다고 한다.유 전 장관으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농단 중 문화부 관련 부분이 만천하에 드러난 셈이 됐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진룡 장관은 지난 기고에서 지적한대로 관료중심 문화체육관광부를 만들어 간 인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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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선 문화정책기획자
2016.12.2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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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위원회를 단죄하라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의 근원적인 원인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 농단에 기인한다. 박근혜 게이트는 관료주의의 심화와 함께 예술행정에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예술가로 이뤄진 문화예술위원회는 일제의 식민지 지배에 부역했던 예술가들처럼 반역과 진배없는 부역의 역사를 만들었다. 문화예술위원회는 철저하게 실상을 조사해서 알려야 한다.이를 위해 예술계 인사들과 법률가들로 구성된 “블랙리스트 사태에 관련한 문화예술위원회 진상조사위원회(가칭)” 의 활동이 필요하다. 정부의 감사기능으로나 또는 특별검사의 수사와 같은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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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선 문화정책기획자
2016.12.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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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객 천만 시대, 시(詩)는 광장에 없다 촛불을 켠 시민들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 탄핵이라는 1차 목적을 달성하고 다시 이어지고 있는 광장의 문화는 세상을 움직이는 동력처럼 보인다. 그러나 과연 세상을 움직일 수 있을지 의문을 갖게 한다. 많이 모이는 참여의 시대를 맞은 건 사실이다. 다양하게 조직적인 ‘동원’이 아니라 ‘참여’가 월등해진 민주주의의 진일보 시대를 살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갈수록 마음 한쪽이 비어있는 듯 아련함이 드는 건 무엇 때문일까. 구시대의 사고를 버리지 못한 체 아직도 ‘진격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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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선 문화정책기획자
2016.12.1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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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예술행동광화문 광장을 한 달 넘게 예술인들이 지키고 있다. 충무공 이순신 동상 옆에서 임란의 이순신처럼 광장을 지키고 있다. 광장에서 촛불을 처음 들고, 광장에서 촛불이 타오르도록 스스로를 태우고 있다. 군부 독재정권이 가장 치졸하게 통제했던 또는 이용했던 예술인들이 통제에 저항하고 있다. 부활한 검열의 악몽은 국가 지원의 사전 차단으로 자행됐고 예술인들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기 전에 싸움을 시작했다.예술은 삶을 반영한다. 세상을 반영한다. 부조리를, 기존의 질서를 허물고 새로운 시작을 거듭한다.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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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선 문화정책기획자
2016.12.0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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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블랙리스트는 잘못된 예술정책의 필연적 산물박정희는 친일 반역 활동을 하면서 배운 대로 1961년 군사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지 6개월 만에 국영방송을 설립한다. 지금의 KBS다. 친일 반역의 권력 기술이 다시 시작되는 순간이다. 또한 그해 예술인 단체를 만든다. 그것이 바로 지금의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이다. 정치와 사회에 관여하지 않는 예술자체의 가치를 앞장세워 가장 정치적인 역할을 해 온 그들이다. 예술인들을 통해 친일 반역을 미화하고 전쟁 참여를 독려하는 식민 정책을 편 일제를 그대로 답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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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선 문화정책기획자
2016.12.0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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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촛불 집회는 축제다예술가들의 노래와 몸짓이 광화문 촛불 집회를 축제로 만들었다. 오는 토요일 역시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예술은 시대를 반영한다. 가수 전인권의 애국가와 행진은 지난 19일의 촛불집회를 축약하고 상징했다. 그의 노래는 촛불을 든 시민들의 마음을 모아냈고 더욱 크게 전달했다. 예술가가 사회에서 책무를 수행하는 전형을 보였다.한편 11일 집회에서 문화 프로그램이 과다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진행 측의 행진 불가 판단에 따라 늘어난 시간들이 일부 시민에게 불편함을 주었기에 생긴 지적이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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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선 문화정책기획자
2016.11.2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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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게이트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축소판은 문화체육관광부 게이트이다. 예술계 블랙리스트와 문화창조융합으로 포장된 갖가지 이권개입, 평창 올림픽의 걷잡을 수 없는 수렁에 이르기까지, 실질적 농단이 일어났다. 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장관과 함께 대통령의 애완견으로 마스코트를 변경하기 위해 IOC를 찾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등 웃지 못 할 국정농단의 코미디가 펼치진 것이다.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것으로 충분한 의심을 받고 있는 조윤선 장관과 정관주 차관은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종 전 차관이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고, 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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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선 문화정책기획자
2016.11.1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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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중심 문화행정이 최순실 농단 초래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됐다는 예측하지 못한 결과조차 이를 능가하진 못한 최순실 국정 농단은 박근혜 대통령의 불법적 국정 위임에 의한 ‘박근혜 게이트’가 본질이다. 이는 관료중심의 국가행정을 더욱 도드라지게 하는 역할을 했다. 상명하복의 관료중심 사회에서 명령에 불복하는 공무원은 가차 없이 제거됐다.장관에서 실장, 국장, 과장들이 줄줄이 옷을 벗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는 대표적이다. 청와대 역시 정무직 공무원들이 교체됐다. 기업과 결합한 각종 이권들, 다양하게 마치 비리의 백화점을 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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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선 문화정책기획자
2016.11.1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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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없는 문화부대통령이 없는 나라를 4년간 살아왔다. 뽑힌 대통령은 꼭두각시였고 그 자리를 일개 개인이 차지하고 휘둘렀다. 문화부 장관은 우리가 아는 공식적인 인물이 아니었다. 평생을 관료로 생활한 장관을 힘으로 몰아내고 무늬만 장관인 자를 앉히고 전권을 휘두른 젊은 장관이 차은택이다. 이제 차은택 없는 문화부를 만나야 한다. 실질적인 선장이 없어지고 대통령의 측근이라던 장관은 ‘독대 없는 정무수석 11개월’이 말하듯 측근이 아니었다. 사태를 수습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 문제는 차은택이 관여한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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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선 문화정책기획자
2016.11.0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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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김대중 정부의 대통령선거 문화정책 공약 핵심 모토이다. 영국의 예술정책 모토를 수용한 것으로 문화정책이 문화건설, 문화통제의 체계에서 바뀌는 것을 상징한다. 김대중 정부를 통해 우리는 처음으로 문화와 예술의 진흥이 국가의 목표로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때까지의 문화체육관광부는 ‘문예회관, 스포츠 시설 등을 건설하는 문화건설부’의 역할이나 ‘검열을 통해 예술을 통제하거나 방송, 언론을 통한 국민정서의 획일화를 시도한 문화통제부’의 역할이 주라고 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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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선 문화정책기획자
2016.10.27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