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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민족의 통일 내전을 국제전으로 확대시켜 수백만 명을 죽게 한 미국의 국방장관 맥나마라는, 1995년도에 출간한 그의 저서 「베트남의 비극과 교훈」을 통해 “미국의 지도자는 인류가 지켜야 할 보편적인 원칙마저도 무시했다”며 미국의 베트남전은 전쟁범죄였다고 자인했다. ■ 폭력의 원천 미 제국 1967년 4월4일 대중연설에서 마틴 루터 킹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폭력의 원천은 우리의 조국 미국이다.” CIA가 베트남에서 비밀리에 벌인 피닉스 작전의 간부였던 랄프 맥그히는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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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현장기자
2018.07.0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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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티모르 섬은 16세기 후반부터 동서로 나뉘어 각각 포르투갈과 네덜란드의 지배를 받았다. 2차 대전 후 서티모르는 인도네시아의 일부로 병합되고, 동티모르는 1975년에 독립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수하르토는 곧장 동티모르를 무단 침공하여 20만 명 이상을 학살한 뒤, 1976년 이곳을 인도네시아의 27번째 주로 선포했다. ▲미국의 동티모르 학살 지원 : 1975년 12월 유엔 안보리는 인도네시아군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당시 미국은 기권표를 던지고, 인도네시아를 제재하자고 주장하는 유엔 회원국들에게 압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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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현장기자
2018.05.2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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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 스페인이 물러간 자리를 차지하다300여 년 동안 스페인의 식민통치를 받아온 필리핀은 19세기 중반에 이르러 독립에 눈뜨기 시작했다. 필리핀의 독립 영웅이자 사상가 호세 리갈은 「내게 손대지 마라」는 저서를 통해 필리핀 민중에게 자주독립 사상을 고취했다. 그러자 스페인 정부는 1896년 호세 리갈을 공개 총살했다. 그의 죽음은 되레 독립투쟁에 불을 지폈다. ▲미국의 필리핀 점령 : 미국은 1898년 12월 파리조약을 통해 필리핀, 쿠바, 푸에르토리코, 괌 등에 대한 식민 통치권을 이양 받는다. 미국의 계략을 알지 못한 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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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현장기자
2018.05.0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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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제국의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아프리카 국가에서 다양하게 나타나는 종족·종교·지역 분쟁의 대부분은 과거 제국들이 자의로 구획한 영토 문제에서 비롯한다. 여기에 식민 지배를 거부하는 세력과 식민 지배를 옹호하는 세력의 대립도 빼놓을 수 없다. 물론 이런 현상은 비단 아프리카 국가들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리비아 : 모든 테러는 리비아를 통한다▲리비아식 사회주의 : 16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까지 오스만투르크의 지배를 받은 리비아는 20세기 들어서는 오스만투르크를 몰아낸 이탈리아 파시스트 정부의 식민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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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현장기자
2018.03.0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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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년 군사반란으로 이란에 새로운 왕조가 들어선다. 새로운 왕조(팔레비 왕조) 수립의 주역을 담당한 영국은 내정간섭을 더욱 심화했다. 앵글로-이란 석유회사를 세우는 등 자원수탈도 심해졌다. 1941년 8월에는 석유자원 강탈을 위해 연합군과 함께 이란을 침공하기도 했다.(255) ▲독재 왕정 수립과 모사데크 축출 : 모함메드 팔레비 시절인 1951년에 모사데크는 총리로 선출되었다. 그는 법무장관, 재무장관, 외무장관 등을 두루 거친 지식인이었다. 국가자본 형성과 국민경제 발전을 위해 그가 펼친 정책은 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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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현장기자
2018.01.2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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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제국의 분할통치 :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영국은 터키에서 이라크에 대한 지배권을 빼앗은 뒤 자국의 편의에 따라 1922년 12월 이라크에서 쿠웨이트를 강제 분리했다. 그러면서 인종과 종파가 다른 쿠르드족은 이라크에 병합시켰다. 이 때문에 쿠르드족이 독립투쟁을 벌이자 영국군은 화학무기를 살포하여 이들을 학살했다. 이라크 석유자원은 영국·프랑스·네덜란드·미국 제국이 각각 23.5%씩 차지했다. 단 6%만이 이라크 몫이었다.1958년 7월 국민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카심 장군이 쿠데타에 성공한다. 카심은 군주제를 폐지하고 공화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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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현장기자
2018.01.1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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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 제국이 뿌린 씨앗 두 번의 세계대전, 한국전쟁 그리고 베트남전쟁까지 20세기는 전쟁의 세기로 기억된다. 그렇다면 21세기는 어떨까? 인간성 상실, 환경파괴, 핵전쟁 같은 파멸적인 전망을 제외하면, 21세기는 전쟁의 세기를 날려 보내고 인류에게 평화·공존을 가져올 것이라 기대됐다. 뉴밀레니엄을 맞이하는 세계는 희망과 낙관으로 부풀었다. 그러나 21세기는 시작과 함께 굉음을 내며 추락했다. 2001년 9월 11일 8시 46분 아메리칸 항공 11편이 세계무역센터 북쪽 건물을 들이받았다. 맙소사, 이슬람이 기어이 일을 내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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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현장기자
2018.01.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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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 국가인가? 범죄 집단인가?▲인권유린의 배후 : 파라과이 근·현대사는 세 번의 대규모 전쟁과 내전의 참화로 얼룩져있다. 전쟁과 내전의 끝은 쿠데타였다. 1954년 권좌를 잡은 스트로스너 장군은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반공을 제1의 정책 목표로 설정했다. 언론기관이 폐쇄되었다. 비밀경찰은 공산주의에 동조하는 이들을 잡아다 고문·살해했다. 모스크바 전경이 인쇄된 그림엽서를 지녔다는 이유로 12살 소녀가 체포되기도 했다. 마틴 알마다의 사례는 대표적이다. 교사였던 그는 학생들에게 인간다운 삶에 관해 가르쳤다는 이유로 끌려가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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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현장기자
2017.12.2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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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 차베스의 반제·반미 행보베네수엘라는 20세기 초에 엄청난 규모의 석유가 발견되면서 미 제국의 주요 공작 목표가 되었다. 미국의 후원을 받은 고메즈 장군이 쿠데타로 정권을 잡으면서(1908~1935) 석유, 천연자원, 주요 농산물은 미국 기업의 차지가 된다.(155) ▲볼리바리안 혁명 : 고메즈 이후 민주행동당의 베탄코트 대통령, 갈레고스 대통령은 개혁정책을 시행한다. 하지만 페레스 히메네스의 친미 우익 쿠데타로 개혁정책은 좌초한다. 80만 헥타르에 이르는 토지의 석유 채굴권이 미국 석유회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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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현장기자
2017.12.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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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개입, 반군 육성, 민간인 학살·고문 등 미국이 비록 수많은 악행을 저질렀다고 해도 찾아보면 그에 못지않게 선행도 있지 않으냐고 반문할 수 있다. 모든 일에는 명암이 있기 마련인데 한쪽 면만을 부각해서는 진실이 호도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제아무리 이승만의 공을 찾아낸들 이승만이 ‘독재자’라는 진실은 바뀌지 않는다. 마치 일제 지배도 찾아보면 좋은 점이 있다는 식의 이런 접근은 ‘객관성’을 핑계로 우리가 실체적 진실에 다가가는 것을 가로막는다. 논리의 빈약함을 짚는 건 이 정도로 하고, 다시 미국의 선행 이야기로 돌아가자.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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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현장기자
2017.12.0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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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 아메리카 군사학교(SOA)에서 고문, 살인, 테러를 교육받은 중남미 군인들은 자국으로 돌아가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았다. 일부는 아쉽게도(?) 독재자가 되지 못하고 반정부 테러나 반군 활동에 만족하기도 했다. 미국은 자신이 애지중지 키운 중남미 군인들을 위해 각종 ‘원조’를 하는 걸 잊지 않았다. 기특하게 정권을 잡은 이들에겐 군사원조와 함께 (쿠데타)정부의 성공을 바란다는 지지성명도 덧붙였다. 테러나 반군활동을 하는 이들에겐 “자유의 투사”같은 명예를 하사했다. 물론 돈과 무기도 쥐여줬다. 아르헨티나 : 콘도르(독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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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현장기자
2017.11.2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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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 제국을 비추는 거울1973년 칠레 피노체트 장군의 쿠데타, 1976년 아르헨티나 비델라 장군의 쿠데타, 과테말라의 36년 군부독재, 그리고 소모사 부자의 니카라과 44년 지배 등 쿠데타와 군사독재로 점철된 것이 중남미의 정치사다. 도대체 왜 중남미는 이토록 잦은 쿠데타와 군부독재를 겪게 되었나? 어쩌다가 자유나 인권, 민주주의와는 전혀 거리가 멀어 보이는 동네가 되었을까?누군가가 한국 민주주의를 빗대 ‘후불제 민주주의’라 표현한 것처럼, 서구인들에게나 어울리는 민주주의 제도를 분수에도 맞지 않게 추구한 결과인가? 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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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현장기자
2017.11.1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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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제국의 태생과 성장(2) 제국의 탄생미국의 위대함을 정당화하는 건국신화는 실은 학살과 전쟁이라는 피와 오물의 역사였다. 수백, 수천만의 원주민 학살과 백인 상류층들을 위한 두 번의 전쟁(독립전쟁, 남북전쟁)은 미국의 인종적, 계급적 성격이 어디에 뿌리를 박고 있는지 보여준다. 하지만 아직 미국은 진정한 ‘제국’이 되진 못했다. 대영제국을 비롯하여 일본, 독일 등 여러 경쟁국들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두 번의 세계대전이 미국엔 축복이었다는 사실은 교과서만 펼쳐도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이다. 기존 제국들이 전쟁으로 폐허가 되고,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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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현장기자
2017.11.0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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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제국의 태생과 성장 (1)학살과 전쟁“하루는 3,000명에 달하는 원주민을 붙잡아 와 사지를 자르고 목을 베고, 여자는 강간한 뒤 죽였다. 달아나는 아이는 창을 던져 죽이거나 붙잡아 사지를 잘라 죽이고, 일부는 끓는 비누에 삶아 죽였다. 또한, 개를 풀어 그들을 돼지처럼 몰아 죽이고, 엄마 품에 안겨 있는 아기를 낚아채 그들이 끌고 온 개에게 먹이로 던져주었다. 그리고 한칼에 사람을 두 동강 내거나 목을 베는 내기를 하고, 바위에 짓이겨 죽이기도 했다.” (22)-1552년 라스카사스 신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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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현장기자
2017.10.30 15:12